고등학생 아들이 자주 배가 많이 아프다고 하고 학교나 학원에서 조퇴를 하기도 합니다.(대치동 고등학생/남 수험생피로)

안녕하세요,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재현입니다.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드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중요한 고등학교 시기에 배가 아픈 증상이 자주 발생하면 시험이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것 같습니다.

우리 위,장관은 실제로 뭐가 찔러서 아픈 것이 아니고 부피로 통증을 느낍니다. 즉 음식물, 수분이 잘 안내려가고 뭉쳐있거나 트름, 방귀 같은 가스가 많이 차거나 하는 부분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가스가 차 있거나 변비가 있으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언가가 정체되거나 오래 머물면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부위는 위장부위, 위장-소장 연결부위, 소장-대장 연결부위, 대장부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우선 증상을 자세히 체크하는 문진의 과정과 복진, 맥진을 통해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 찾아내고, 경락기능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 및 몸의 긴장이 과도한 것인지, 체력이 너무 떨어지고 위장관 운동성이 떨어진 상태인지를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아무래도 수험생들은 오래 앉아 있기 때문에 장이 눌리거나 조이거나 압박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사먹는 간식이 분식류 또는 인스턴트 식품이 많기 때문에 장 내 건강상태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눌리고 압박을 받아 정체되거나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로 장내에 가스가 많이 차면서 복통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또는 아침에도 잘 못일어나고 무기력한지도 잘 살펴보아야 하고 몸과 마음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체크하고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의학은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을 함께 보고 치료하는 심신의학(心身醫學)이기 때문에 병원 검사에서 문제가 안나오거는 이러한 질환에 큰 강점이 있고 기질적인 변화로 심한 병이 나타나기 전에 미병(未病, 아직 병이 아닌) 상태에서 미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침치료로 기운을 소통시켜주고, 환제(작은 알약) 또는 탕제(물약)을 처방하여 위장관의 운동성과 배변을 조절해주는 치료를 하며, 척추가 너무 굽어져 있거나 자세가 좋지 않고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추나치료를 시행하여 치료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 및 치료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도움되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