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분노조절장애로힘들어요 (창원 상남동 30대 초반/여 분노조절장애)
2024.12.27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한나입니다.
분노조절장애 증상의 치료에 관하여 문의주셨네요.
아내 분에게서 나타나는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인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분노조절장애"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언짢은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고 그대로 폭발해야만 하는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의 DSM-5 진단기준을 간단히 살펴봤을 때에는 크게 2가지 경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세부진단기준을 고려한 의료기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1) 언어적 공격성, 신체적 공격성이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평균 2회 이상 발생해야 합니다. 이때의 신체적 공격성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 재산 피해나 파괴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2) 혹은 상해를 입히는 신체적 폭행이나 재산 피해 및 파괴가 1년 내 3회 나타났을 때도 진단하게 됩니다.
분노조절장애의 분노 폭발(공격 발작)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공격성으로 나타나며, 주로 사소한 자극에 의해 공격적 행동이 나타납니다. 공격적 행동은 갑자기 나타나며 30분 이내로 종결되는 특징을 갖습니다. 공격 발작이 나타나기 전 심한 긴장을 경험하며, 폭발적 행동 이후 긴장감이 풀리지만 후회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억제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를 인식하여 욕구를 제어하는 안와전전두엽과 복내측전전두엽의 성장이 미숙하거나 조절이 되지않아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부당하고 억울한 상황에 많이 놓이게 되어 감정적으로 억눌린 게 많은 경우, 환경적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의 한방치료에서는 강제적인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뇌 기능을 향상시켜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통제하도록 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경정신과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분노조절장애의 원인과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등을 판별하기 위해 분노조절장애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체질검사와 발달검사, 심리검사와 평가척도검사, 뇌기능 검사와 주의력 검사, 신경인지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이후 검사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이 결정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먼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진 개인별 한약을 처방합니다. 또한 한약의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1주일에 1~2회 한의원을 방문하여 약침, 전침, 추나요법, 자기조절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 좋습니다.
한방치료는 뇌 신경계의 흥분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뇌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 및 신체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한방치료를 통해 흥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쉽게 예민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며, 부교감 신경의 충분한 자극을 통해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한방치료는 졸리고 살이 찌고 머리가 멍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신경정신과 한의원에 가셔서 아내 분의 분노조절장애 증상에 대한 정확한 검진과 진단을 받아보시고, 진료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