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ADHD 같아요 (서울 소아/여 ADHD)

2024.02.23

딸아이가 요즘 안하던 행동을 해요. 뭐가 불안한지 손톱 물어뜯고 똑같은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고요. 그리고 '엄마 나한테 토끼인형 어디 있냐고 물어봐봐' 이렇게 자기한테 이 질문을 해보라는 것처럼 말해요. 그것도 여러 차례로 말해요. 주의산만하고 모르는 사람한테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서 말 걸고 자랑하고 다니고 자기보다 나이 있는 오빠들에게도 반말하고 속옷에 실수도 자주 해요… 이것도 증상 중 하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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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안상훈입니다.

따님이 손톱을 물어뜯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질문을 해보라고 시키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소변실수를 하는 것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위 행동을 한 가지 원인으로 보는 것보다 크게 2가지로 나눠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손톱을 물어뜯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질문을 해보라고 시키는 것은 모두 불안과 관련된 행동입니다. 그 중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틱과는 다른 행동으로, 신체의 일부를 뜯음으로써 긴장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질문을 해보라고 시키는 것은 모두 강박의 일종입니다. 이런 행동이 심하게 자주 보이면 강박장애로 진단을 내리지만, 아동의 경우는 이런 행동을 일시적으로 보이는 경우들이 있어서 강박장애로 진단을 내리려면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 불안과 관련이 많은 행동들입니다.


주의가 산만한 것은, 심하면 ADHD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원래 산만한 아동이었는지, 아니면 그러지 않다가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ADHD 아동은 어려서부터 산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소변을 실수하는 것은 아직 비뇨기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임상적으로 ADHD 성향을 가진 아동에게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주의가 산만한 것과 함께 묶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치료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