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옆이 자주 아픈데요... (경북 30대 중반/여 엄지발가락)
2025.06.31
요즘 들어 두꺼운 양말을 신거나 발을 좀 오래 움직이면
엄지발가락 옆이 자꾸 물집처럼 부풀고, 갈라지는 일이 많아요.
보습제를 발라도 금방 다시 건조해지고 갈라지니까 신경이 많이 쓰이거든요.
단순한 피부 문제인 건지, 아니면 무좀이나 다른 감염 때문일 수도 있는지 궁금해요.
이런 경우에는 피부과를 가야 할지, 약국 연고만으로도 관리가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인섭입니다.
엄지발가락 옆 부위에 반복적으로 물집이 생기고 갈라지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건조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무좀을 포함한 피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보습제를 발라도 금방 다시 갈라지고 반복된다는 건, 피부 장벽이 손상되었거나 감염성 병변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든요.
물집이 생겼다가 갈라지고, 다시 딱지가 지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대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수포형 무좀’입니다. 땀이나 습기에 민감한 부위, 특히 엄지발가락 옆처럼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 잘 생기며, 무좀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건조하거나 단순한 각질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항진균 치료 없이는 잘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곤 해요.
일단은 무좀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보습제나 항생제 연고로는 무좀균을 제거할 수 없고, 오히려 증상을 가리는 역할만 할 수 있어요. 따라서 피부과에 가셔서 진균 검사(KOH 검사 등)를 받아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 항진균제나 필요에 따라 경구약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이 아니라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습진일 수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 후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025.0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