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항문습진으로 인한 항문가려움과 진물 증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습진으로 진단을 받고 연고를 처방 받아 바르고 계신 상황이신데요.

습진과 피부의 가려움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나타나는 부위, 또는 시작되는 부위는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항문 부위의 습진은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요인, 즉 개인의 면역력 저하로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방받으신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가려움증이 심해지신다는 것은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신체적인 요인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피부의 염증만을 가라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항문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가려운 자극이 될 만한 체질적인 요인을 함께 개선해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항문습진은 식습관과 장 건강, 배변습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대변을 무르게 보거나 설사하는 일이 잦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마다 금방 배탈이 나는 경우, 대변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대변이 단단하여 항문이 자주 찢어지는 경우, 배변 후 청결 관리를 지나치게 신경쓰는 경우에 특히 항문 쪽으로 피부가 약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항문쪽으로 열감을 느끼거나 습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면 항문가려움을 쉽게 느끼게 되며 그 결과 피부를 긁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지면 가려움증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줄어들어 피부의 상처가 심해져 질문자님처럼 진물이 나는 등 일상생활에도 여러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단순히 식습관이나 배변습관이 나쁜 것만 문제가 된다면 식이요법과 배변습관 교정만으로도 항문습진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장이 약해서 조금만 피로해도 설사를 한다든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변비가 오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을 교정해야 항문 쪽의 가려움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현재도 항문을 마음대로 긁기도 힘들고 진물이 옷에 묻어날까봐 스트레스가 크실텐데요.

추후 증세가 심해져 수면에도 방해가 되어 면역력이 더 떨어지면 더욱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불안증 등까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증상에 호전이 없는 상태라면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이 생긴 원인에 대해 다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받아 피부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