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광(발모벽) 때문에 걱정입니다. (강남 중학생/여 발모광)

2021.03.20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딸입니다. 예전부터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잘 만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얼마전부터는 머리카락을 잡아뽑는 행동을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발모광이라고 하는 질환이라고 해서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리상담하시는 분은 아이다 경쟁심이 많아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하고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다고 하는데 많이 걱정됩니다. 심리상담외에 다른 치료방법은 없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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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위영만입니다.

자녀분의 머리카락을 뽑는 증상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 눈썹, 심할 경우 성기의 털 등을 뽑는 것을 발모광 또는 발모벽이라고 합니다.

발모광은 대개 20세 이전에 발생하는데 특히 5~8세와 13세 정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청소년기에 발모광이 발생하는 경우는 정신과적인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소아 때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므로 엄마가 태도를 바꾸면 빠르게 좋아집니다.

발모광이 있는 아이의 특징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학습이나 친구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머리카락을 포함해서 몸의 털을 잡아 뜯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서 약물치료를 하거나 심리치료를 하면 잘 낫지만 이미 오래된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시 나았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증상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발모광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아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 이 증상이 생겼는지 파악하고 빨리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이 질환은 심리치료가 특히 중요합니다.

엄마의 잔소리 때문인지, 학습에 대한 압박 때문인지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고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증상 자체에 초점을 맞춘 행동요법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사하고 주의를 기울이게 하거나 털을 뽑고 싶은 충동이 들 때 다른 행동을 하도록 훈련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털을 뽑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내관혈을 집중해서 눌러주거나 손목에 감아 놓은 고무밴드를 튕기는 방법입니다.

이와 함께 불안감을 줄여주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본인을 행동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자녀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