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공포증과 수전증을 같이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인천 30대중반/남 수전증)

2023.06.17

무대공포증과 수전증을 같이 치료할 수 있을까요? 30대 남자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그럴 때면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수전증이 엄청 심해집니다. 심할 때는 심지어 목소리조차 떨려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소에도 수전증 때문에 남들 앞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래서 무대공포증도 나타나는 것 같아서 같이 치료했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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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수전증이 엄청 심해지는데, 수전증 때문에 무대공포증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같이 치료할 수 있는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문의하신 것처럼 손이나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손떨림, 즉 수전증은 매우 흔한 진전증 증상입니다. 이러한 진전증은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뇌의 기저핵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에 해당합니다.

환자분과 같은 형태의 손떨림 증상은 ‘본태성 진전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태성 진전증은 긴장할 일이 있거나 의도적인 활동을 할 때 떨림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 선천적으로 기저핵이 예민한 분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떨림증입니다.

이러한 본태성 진전증 환자분들은 대부분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불안에 민감한 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본태성 떨림에 동반되기 쉬운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에 의한 문제이고 무대공포증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수전증과 같은 본태성 떨림을 한의원에서 치료할 때는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 기혈의 균형을 되찾아서 우리 뇌가 불안, 긴장,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줌으로써 더 이상 떨리지 않도록 운동조절 기능을 개선시키도록 하기 때문에 수전증뿐만 아니라 무대공포증과 같은 사회불안장애 또한 점진적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즉,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수전증은 물론 무대공포증 또한 당연히 함께 치료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