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심한 피로감을 호소해서 한의원 진맥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남양주 50대초반/남성 만성피로)

2023.08.10

제 남편이 올해 51세입니다. 3달 전에 대상포진이 걸렸다가 지금은 다 낫긴 했는데요. 그때 병원에서도 너무 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거다고 하고, 그 이전부터 남편이 계속 피곤하다고 하면서 시간만 나면 잠만 자려고 했었습니다. 너무 걱정되서 1달 전에는 종합검진도 해봤지만, 혈압이 경계치고 복부비만이 약간 있다고 했을 뿐 다른 이상은 없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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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남편분의 증상들로 걱정이 많으실 듯 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에 따르면 ‘만성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데요. 보통 일반적인 피로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런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만성피로’라고 합니다. 만성피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몸살과 통증, 의욕상실, 무기력감, 수면장애,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면역력 저하, 만성 염증 등의 증상과 또 다른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는 부적절한 생활습관과 음식섭취, 정신적 신체적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우리 몸의 신경내분비계와 자율신경계가 불균형 상태로 빠진 것이 그 배경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만성피로는 ‘기혈허증(氣血虛證)’ 또는 ‘허로(虛勞)’ 등으로 설명됩니다. 올바른 섭생이 이뤄지지 못하여 기혈이 쇠약해지고 피로회복을 담당하는 간장의 기능 저하 등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뇌와 장부기혈(臟腑氣血)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고 육체적 정신적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우리 몸 스스로가 피로를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목표한다는 측면에서 한방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환자의 장부기혈 상태를 먼저 점검합니다. 더불어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신경인지검사, 자율신경균형검사(스트레스검사) 등을 통해 만성피로의 원인과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체질을 개선하고 만성피로 치료에 도움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뜸치료, 약침치료, 배수부항요법, 추나치료, 한방물리요법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부디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