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머리, 수전증 등 본태성떨림 한약(송파 본태성진전증)
2024.01.21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위영만입니다.
본태성 떨림증의 한약 치료에 대해 문의를 주셨군요.
본태성 떨림증을 포함하여 모든 떨림증은 한의학에서 간풍증(肝風證)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떨림증은 간(肝), 심(心), 신(腎) 등의 세 장부와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간풍증은 기본적으로 간의 담화(痰火)로 인해 발생합니다.
간의 담화는 현대적 의미로는 떨림을 제어하는 뇌 영역의 염증을 의미하며, 간풍증은 떨림을 제어하는 뇌 회로(혹은 뇌신경세포)가 과흥분되어 떨림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심(心)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장부이며, 신(腎)은 뇌의 퇴행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러므로 심기(心氣)가 허약한 사람은 불안하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떨림이 더욱 심해지고, 신(腎)의 정혈(精血)이 부족한 사람은 뇌의 퇴행이 빨리 진행되어 중년 이후나 노년기에 떨림이 더욱 심해집니다.
간풍(肝風)을 제거하여 떨림을 억제하는 한약을 진경식풍약이라고 합니다. 진경식풍약으로는 조구등, 백강잠, 천마, 전충, 오공, 강활, 방풍 등을 사용합니다. 간의 담화(痰火)를 제거하는 약으로는 시호, 황금, 반하, 담남성 등을 사용하며, 담화가 더욱 진행되어 간혈(肝血)이 부족해지는 경우에는 당귀, 천궁, 작약, 지황, 단삼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안하거나 긴장되는 상황,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떨림이 악화된다고 호소합니다. 즉 심기가 허약한 경우입니다. 이때는 심기(心氣)를 보충하는 인삼, 복령, 계지, 대추 등을 사용하고, 아울러 심신(心神)을 안정시키는 용골, 모려, 복신, 산조인, 백자인, 원지, 석창포 등을 추가합니다.
대체로 뇌는 중년 이후에 뇌간 영역부터 퇴행이 시작됩니다. 중년 이후에 떨림이 시작되고 악화되거나, 혹은 갑자기 야경증이나 몽유병, 불면증, 배뇨장애(야간빈뇨, 잔뇨), 균형장애, 어지럼증, 건망증,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면 신(腎)의 정혈이 부족해져서 뇌가 퇴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신의 정혈을 보충하는 약으로 산수유, 하수오, 지황, 육종용, 당귀, 단삼 등을 사용합니다.
떨림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발생하므로 한 가지 계통의 한약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선천적인 체질과 후천적인 요인들을 파악하여 적절히 배합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