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손이 떨리고 의식 잃는 증상이 생겼어요...(미추홀구 뇌전증 간질)
2025.05.22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세 차례나 발생한 손떨림과 의식 소실 증상으로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발작 시 입 안을 깨물어 피가 났다는 점과 발작 전 이상한 냄새를 감지하는 전조 증상, 그리고 발작 후 혼돈 상태가 이어진다는 점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증상들입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은 뇌전증(간질)의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쪽 손에서 시작하여 팔로 번지는 떨림, 의식 소실, 발작 전 냄새 감각(후각 환각)과 같은 전조 증상, 발작 중 혀나 입 안을 깨무는 증상, 발작 후 혼돈 상태는 부분 발작에서 시작하여 전신 발작으로 진행되는 뇌전증의 주요 특징입니다.
뇌전증은 뇌의 일부 또는 전체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흥분하여 발생하는 만성 신경질환으로, 다양한 원인(뇌 손상, 뇌졸중, 뇌종양,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0대에 새롭게 발생한 뇌전증의 경우, 뇌혈관 질환이나 뇌종양 등의 구조적 문제를 배제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뇌전증 진단을 위해 뇌파검사(EEG), 뇌 MRI,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고, 치료로는 항경련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항경련제는 졸림, 어지러움,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약물 중단 시 발작이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발작성 증상을 '전간(癲癇)', '경간(驚癇)' 등으로 보고, 간풍내동(肝風內動), 담화(痰火), 심신불안(心神不安) 등의 병리로 접근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전증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현대 의학적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점입니다.
신경과 검사 예약이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하셨는데, 이런 급성 발작 증상이 있는 경우 응급실을 통해 더 빠른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지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또는 다른 병원의 신경과를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발작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방문하면 응급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현대 의학적 진단과 병행하여 보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약 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맞게 맞춤 처방되며,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약재들이 활용됩니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하고 뇌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뇌파검사와 뇌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구조적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활 관리 측면에서는 발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과도한 음주와 흡연 제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가족들에게 발작 시 대처 방법(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주변 위험물을 치우고, 입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등)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경중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