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정주입니다.

한포진은 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처럼 땀이 많고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열이 많고 땀이 많은 체질일 경우, 체내 습열(濕熱)이 발로 몰리며 피부 아래에 진액이 정체되어 물집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가려움과 따가움이 반복되게 됩니다. 터진 물집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그 부위로 열독이 다시 몰리며 재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한의원에서는 이런 반복적인 한포진을 겉으로 드러난 물집만의 문제가 아니라, 땀 조절 기능과 체내 열 대사의 불균형으로 인한 내부 증상으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자극을 주기보다는, 열을 순화시키고 진액 생성을 도우며, 발 부위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황련, 치자, 백선피 등의 약재는 열과 습을 내려주면서도 피부 가려움과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특히 발에 생긴 한포진 환자에게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침 치료나 약침, 좌훈요법 등을 통해 발 부위의 열감과 통증을 조절하면서, 몸 전체의 체열 분포를 균형 있게 잡아주면 증상이 훨씬 빠르게 완화됩니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발의 땀 분비를 억지로 막는 것이 아니라, 땀 배출 경로를 순리대로 조절해주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한약 치료는 단순한 피부 증상 억제를 넘어, 열이 잘 몰리는 체질 자체를 조절하고 장부 기능을 안정시켜 장기적으로도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발 한포진일수록 근본적인 체질 조절이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받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