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려움증 때문에 스트레스(대구 상무지구 소양증)
2024.07.02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재호입니다.
다른 증상 표현 없이 가려운 증상만을 말씀하셨네요. 우리가 흔히 소양증이라고 부르는 가려움 위주의 증상을 겪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처음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흔히 처방 받는 항히스타민제 같은 것을 드시면서 그간의 잘못된 생활 습관과 환경을 개선해서 가려움이 온 원인을 제거하면 좋은데, 대부분 일단 증상이 덜해지므로 원인은 제거하지 않은 채 지나가게 됩니다. 주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안 좋은 식습관, 자극적이거나 불안정한 생활환경 등의 요인으로 몸 내부 흐름에 생긴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데, 이것은 그대로 두고 가려움이 일어나는 표면적인 기전만 차단하는 것이죠. 몸 내부에 생긴 불균형적 상태는 피부를 과민하게 만들어 가려움을 일으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려움은 다시 올라오고 약에는 내성이 생기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더 강하게 신경이나 면역체계의 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쓰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이미 만성적인 상태라면, 몸 내부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생활 습관과 환경을 체크해서, 가려움의 시작점과 발생 기전을 해소시키는 치료와 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활에서는 과식, 음주, 기름에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구운 고기 포함), 단맛음식(과자, 빵, 탄산음료, 사탕, 젤리 등)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개인마다 몸상태가 다 다른 관계로 세부적으로는 생활 관리도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살이 찌고 육식, 과식을 많이 해서 습열이 많은 사람이 소양증을 겪을 때는 야채 위주로 담백하게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마른 체형에 추위를 타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고기나 영양가 높은 음식을 소화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잘 섭취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굽지 않고 삶거나 찐 고기가 좋겠습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이런 두 사람의 소양증 치료 처방은 완전히 다른 처방이 나오게 됩니다. 앞의 사람은 습열을 풀어주고 식히는 처방이 위주가 되고, 뒤의 사람은 따뜻하고 촉촉하게 보하는 처방이 위주가 됩니다. 처방의 방향을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실제로 더 깊게 들어가면, 그런 결과를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의 몸 상태를 매우 입체적으로 파악해서 그에 맞는 복잡하고 섬세한 처방을 해야 합니다. 각 환자마다, 또 같은 환자라도 치료 단계마다 처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미 만성이 된 피부 질환은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소양증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이라는 같은 증상이라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깊이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부디 좋은 치료 받으셔서 생기 넘치는 피부로 어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직접 진료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을 드리다 보니 일반적인 답변만 드리게 되네요.
한의원 선정시에는, 꼼꼼하게 환자의 상태와 경과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꾸준히 잘 치료하는 한의원을 선택하시면 좋은 경과 있으실 걸로 생각됩니다.
추가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언제든지 지점으로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