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수술 후 자연임신 가능한 일일까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지은입니다.

시험관 1차를 준비하는 분이 내막증과 관련해서 임신에 대해 질문을 하셨어요.

5년 전 내막증 진단받고 수술을 했었는데, 재발해서 수술을 또 했다고 하세요.

시험관 1차 준비 중에 최근 자연임신이 됐었고 비록 유산으로 이어졌지만 희망을 본 것 같아 다시 자연임신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유산 후 조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입니다.

지금 질문만으로는 유산 후 수술을 하셨는지, 자연 배출로 이어졌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수술을 했다는 가정 하에 설명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유산 후 소파술은 내막층을 긁어내는 수술이죠, 그런데 자궁 내막은 한 층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아래 기저층이 있고, 그 위에 계속 생식-배출로 이어지는 기능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유산을 하게 되면 기능층을 긁어내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유산층이 자궁 내에 남아있으면 차후 임신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꼼꼼히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이 긁어내는 과정에서 기저층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기저층은 손상을 입게 되면 내막 증식이나 양질의 내막을 형성하는데 방해를 하게 됩니다.

또한 얇아지거나 유착을 하거나 등의 문제 상황이 생기게 되서, 추후 다시 임신을 준비할 때 상황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첫 번째로 이런 부분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유산 후 조리 한약을 처방하게 되고, 자궁, 난소 회복을 위한 침, 약침 치료, 자궁심부치료 등을 처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수술하고 나서 4~6주 후에 자연생리를 하게 되는데, 생리 이전 4~6주 동안 유산 후 조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요, 생리를 하고 나면 임신 준비를 위한 치료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임신 준비 전, 자궁과 난소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상적인 날짜에 배란이 되고 있는지, 자궁내막이 정상 패턴과 두께를 갖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