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36/여 유산후조리, 습관성 유산 때문에 고민입니다.

2019.05.24

계류유산으로 일주일전에 소파수술을 했어요.. 첫째는 임신도 금방 되고 별 문제 없었는데, 이번에는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에요. 둘째갖기가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 소파하고 나서 출혈도 지난번보다 많고 오래 가는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요새 어지럽고 기운도 없는것 같고, 다리에 힘도 없어지고 자꾸 주저 앉게 돼요. 원래도 체력이 좀 약한 편이긴 해요.. 그래서 보약을 좀 먹어볼까 하는데, 보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건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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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지영근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의 유산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드실것 같습니다.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시며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하여 밤송이가 다 익지 않았는데 억지로 껍질을 벗긴것과 같다고 하여 유산후의 조리역시 산후조리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반적으로 한번 유산이 발생하면 그 다음의 임신에서의 유산위험이 24%나 되고, 두 번 연속적으로 유산이 되면 그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위험이 35%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유산후의 조리를 잘 해두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고 습관성유산으로 이어 질수 있기때문에 유산후 적절한 조리를 통해 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질문자님의 경우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이시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연유산 위험율은 30세 미만의 산모에게서 12%, 30~34세 산모에게는 15%, 35세~39세에서 25%로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유산후의 조리는 크게 세가지 목표로 이뤄지게 됩니다.

먼저 소파수술을 시행하거나, 임신주수가 오래 지난후의 유산이 된 경우 자궁내염증이나 자궁내막유착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파수술을 하게 되면 자궁내막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자궁의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범 임신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자궁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다음번 임신이 잘 이루어질수 있게 도와주고 생리불순이나, 생리통등의 유산후의 휴유증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로 유산은 어떤 형태로 발생했든, 여성의 몸에 상당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더욱이 원했던 임신의 경우 상실감 또한 무척 클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신적, 육체적 소모를 회복시키고 기력을 보충해주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산을 이미 겪은 것은 어쩔수 없다라도, 유산으로 후유증이 남거나, 두번, 세번의 연속적인 습관성유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충분히 적극적으로 준비해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2회이상 유산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시행했을때 85%에서 임신 및 정상분만에 성공한 한방치료의 유산재발방지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임신 전후의 한방치료는 이후 임신에서의 유산율을 낮추고 임신유지 및 분만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임신후의 적극적인 한약투여가 임신유지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꼭 잘 회복하시고 다음번 임신에서는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Reference:

-이재은외,한방치료 후 임신에 성공한 반복 임신손실 환자 68례의 산과적 결과 및 출산 성공 영향 인자의 분석, 2010, The Journal of oriental obstetrics & gynecology, VOL.23, NO.3 : 173-183p

-김경숙외, 습관성유산의 한방치료에 대한 임상적 고찰, 2000, THE JOURNAL OF ORIENTAL GYNECOLOGY VOL.13. No.2 :452-467p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