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30대초반/여 산후풍, 출산한지 한달 조금 안되었는데 산후풍인것 같아요.

2020.02.21

제가 1월22일날 출산을 했어요. 첫 아이인데 유도분만이 잘 안되서 결국 제왕절개로 했구요. 조리원에서 2주정도 지내면서는 허리 말고는 딱히 불편한 곳은 없었거든요. 근데 몇 일전부터 아기 때문도 있겠지만, 손목이랑 발목도 시리고 아프고, 무릎이 아파서 앉았다 일어나기도 너무 힘들어요 제가 추운 날씨에 출산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출산 후에 산모분들 모두 이런 증상들이 있다가 없어지는건지 궁금해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산후풍 일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시어머님은 걱정이 되시는지 시어머님 자주 다니시는 한의원에서 출산하고 먹는 한약을 지어 주신다고 하는데 …. 한약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증상들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출산 후에 붓기도 아직 남아있는 느낌인데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요? 출산 하신분들이나 이런 증상이 있으셨던 분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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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지영근입니다.

출산후의 산후풍 증상으로 고생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산후풍이란 출산후에 여러 관절에서 발생하는 통증, 시림, 시큰거림, 저림증상 등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관절통이나 근육통과는 다르게 시림, 시큰거림, 파스를 뿌려 놓은것 처럼 화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관절사이에 바람이 든것 같다고 해서 바람풍(風)자를 써서 산후풍이라고 합니다.

산후풍이 생기는 원인은 임신중에 증가되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이 호르몬은 임신중에 주로 난소의 황체나 유방에서 생산되고 분비 되는데 임신기간 동안에 심박출량을 증가 시켜주고, 자궁근육의 수축을 억제하고, 골반뼈의 결합을 이완시키는 역할등을 합니다.

이 중에서 골반뼈의 결합을 느슨하게 하는 이유는 임신중 태아가 커나갈 공간을 확보하고 출산시 골반을 넓게 확장시켜 분만이 쉽게 이루어 지게 하기 위함인데 바로 여기에 산후풍의 원인이 있습니다.

릴렉신호르몬은 골반뿐만아니라 전신의 모든 관절에 작용하여, 뼈와 뼈사이의 결합을 약하게 하고 느슨하게 만들게 됩니다.

때문에 출산이후에 모든 여성에서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산이후 조리를 잘 못하거나, 가사노동을 일찍 시작한다던가,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더욱 산후풍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출산이후에 산모는 찬바람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며, 외출할때에도 긴팔옷, 장갑, 목도리, 내복과 긴양말 등을 통해 신체 노출부위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고, 음식과 씻는 물 역시 찬기운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후에 걷기같은 가벼운 운동은 오로 배출을 돕고, 임신 전의 몸상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야 하며, 질문자님처럼 산후풍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과도한 운동은 더욱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루 15분내외의 가벼운 산책정도를 권해드립니다.

산후풍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화되고 만성화 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출산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 진것 같다가도, 날이 궂거나 , 컨디션이 안좋거나, 훗날 나이가 들어서 불현듯 다시 증상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때문에 최선의 치료는 산후풍이 발생하기 전에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이지만 이미 발생한 산후풍 증상에 대해서는 치료를 잘 받아 완전하게 회복하고 지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산직후는 여성의 인생에서 건강에 가장 유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출산직후의 건강관리가 향후 20,30년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한방치료는 침,뜸,한약 등을 통해, 출산후에 약해진 기혈을 보충해주고, 약해진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여, 이미 발생한 산후풍증상의 개선과 회복을 돕고, 추가적으로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게 됩니다.

심한 산후풍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관절의 회복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는 한방치료의 도움으로 꼭 건강을 되찾게 되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