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유산 원인이 있을까요? 걱정이 많습니다..

2020.02.19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5년 된 40대 여성입니다.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결혼 후부터 바로 임신 준비를 했는데 임신은 잘되는데 유지가 잘 안 돼서 3번의 유산을 겪었습니다… 3번이나 유산을 하고 나니 임신하기가 너무 두렵고 무섭더라구요…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남편이 아이를 너무 원해요 병원에서는 다 정상이라고 하고 둘 다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유지가 안되는 걸까요?(강남 40대초반/여 계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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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지은입니다.

유산에 대해 질문을 하셨어요.

결혼한 지 5년 정도 지났고, 3번 정도 유산을 했는데, 검사를 해보니 다 정상이고 부부도 모두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왜 계속 유산이 되는지, 이런 부분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셨어요.

우선 유산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수정란 즉 배아의 이상으로 인해 유산을 하는 경우입니다.

유산을 한 후, 태아 조직 검사를 하게 되면 유전자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와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정란의 문제로 인해 임신 상태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서 유산되는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착상력이 부족해서 입니다.

아마 질문자 분도 이 경우에 해당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서 착상이라고 하는 부분이란,

우리가 자궁내막이라고 하는 내막층이 있어요.

임신이 아닌 상태에서는 생리를 통해 배출되는 내막의 층이 있는데, 이 내막층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될 경우, 착상력이 굉장히 부족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은 생리 1일, 7일, 15일… 등 각각의 날마다 변화되어야 하는 모양과 두께와 안 쪽의 구성 성분과 밖에서 분비 되어야 하는 물질의 양 자체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은 내막이 점점 두터워져야 하고, 어떤 날은 내부 혈관의 모양이 바뀌어야 하고, 또 어떤날은 내막 표면에서 영양 물질들이 잘 분비 되어야 하는데, 그날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한 경우에는 자궁 내막의 착상 환경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착상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방금 제가 말한 이러한 기능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사실, 착상조차 일어나지 않게 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 분 같은 경우, 다행히 착상은 됐지만 유지가 안 되어 걱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착상이 온전히 되기 위해서는 총 세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첫 번째는 접촉이에요, 수정란이 와서 자궁 내막을 탁 건들이는 것을 접촉이라고 합니다.

수정이 된다 해도 일주일 동안에는 수정란이 내 몸에 달라붙어 있지 않아요.

계속 분열을 하면서 나팔관을 통과하고 공중을 떠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7일째가 되면 수정란이 자기 스스로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요.

즉 이 시기는 내막에 접촉을 함으로써, 내막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접촉 단계에 이르게 되면, 수정란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자궁내막 안에서 혈관분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점점 결합력이 강해지면서 수정란이 안 쪽으로 파고드는 함입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궁 내막이 평소에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착상력이라고 하는 그 힘이 굉장히 중요해요.

착상력이 약한 분들이 임신이 유지되다가도 어느 순간 유산되는 일들이 반복되게 됩니다.

두 분다 검사 상으로 정상이었고, 이상이 없었다고 하면 이렇게 착상력을 높일 수 있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착상력을 높일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설명을 드리게 되면, 자궁 내막의 형성에 있어서 혈액 분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골반은 끝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태를 갖고 있고, 그 골반 안에 자궁과 난소가 존재하게 되는데요.

그 안에 자궁과 난소가 존재하다 보니 혈류가 골반의 끝까지 흐를 확률이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한의학적으로 혈류공급을 골반 쪽으로 잘 갈 수 있게끔 하는 한약 복용과 그리고 원내에 와서 치료를 할 때에는 약침, 침, 자궁심부치료 등을 통해 자궁내막의 재생과 자궁내막으로 영양분을 많이 비축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궁내막에서 착상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를 같이 병행하게 됩니다.


202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