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 통증으로 고민입니다. 질염 때문에 성교통이 생길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지은입니다.

성교통 때문에 질문을 올려주셨는데, 이와 관련하여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현재 신혼인데, 아내 분이 관계 후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고, 이 통증이 며칠 뒤까지 이어져 고민이 많으시네요.

결혼 전에는 이런 성교통 증상이 없었는데, 결혼 후 받은 질염 치료 후 성교통이 생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성교통은 질 점막이 훼손되면서 생기는 증상 중 하나에요.

여기서 질 점막이란 질 내부를 보호하고 있는 점막인데요.

이 점막들은 보통 촉촉하고 윤기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외부의 세균, 곰팡이 등이 질 내에 서식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질염 등으로 인해 질 내 점막이 훼손되면 성교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문의하신 분의 아내 분 또한 염증성 질건조증을 갖고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질염으로 인한 분비물, 따가움, 가려움 등의 염증성 증상 등이 질염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질 점막을 보호하고 있는 층 자체가 유실되기 때문에 성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염증으로 인해 질 점막을 덮고 있는 층이 유실되게 되면 질 점막이 예민해지고, 정상적인 질 점액까지도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질 점막이 많이 약해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질벽과 질 경부쪽을 보호하고 있는 층이 예민해지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관계 후 따가움과 쓰라림 증상, 외음부 붓기, 통증 등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의원에서는 질 점막을 해독하는 치료와 훼손된 질 점막을 재생하는 치료, 이 두가지 단계로 나눠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현재 질건조증과 성교통이 생긴 첫 번째 원인이 질염이었기 때문에 염증성 질점막과 경부 쪽을 질점막해독치료를 통해 먼저 해독해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분비물, 따가움, 쓰라림 등이 있으면서 성교통, 질건조증도 같이 나타나는, 이렇게 두가지 증상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에 질점막해독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요.

질 점막을 해독할 수 있는 약침 치료와 침 치료, 항염약재와 면역환경을 구축하게 되는 한약 복용 등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질해독치료가 어느 정도 잘 진행된 후에는 훼손된 질 점막을 다시 복구할 수 있도록 질 점막을 재생하는 치료를 들어가게 됩니다.

질 점막을 재생할 수 있도록 약침, 침 치료가 들어가게 되고 하초의 음혈을 보호하면서 질 점액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질, 경부 쪽 환경을 다시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복용을 병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