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교륭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게 되죠. 일반적으로는 알레르겐을 피하는 방법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알레르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피부 반응 검사와 혈액 검사가 있습니다.

혈액 검사에는 MAST 검사와 UniCap 검사가 포함됩니다. MAST 검사는 다양한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검사로 유용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UniCap은 보다 정량적인 검사로 정확하지만 보험 적용 항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피부 반응 검사는 실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원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팔이나 등에 약간의 피부 자극을 주며,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겐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소량씩 체내에 주입하여 몸이 해당 물질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면역치료는 주사로 시행하는 방법과 혀 밑에 알약을 넣어 서서히 녹여 먹는 설하면역치료로 나뉘는데, 설하면역치료는 특히 소아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됩니다. 이는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나 자주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라이스정은 설하면역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집에서 간편하게 혀 밑에 알약을 넣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설하면역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진행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이 점차 감소하고, 증상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보통 3~5년 정도 지속해야 하지만, 치료 후에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하면역치료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소아에게도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치료 시작 전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시고, 치료 중간에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하면역치료는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천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매우 유용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설하면역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면역치료를 선택하신다면, 꾸준한 치료와 함께 점차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시고, 아이가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