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생리를 안해요. (파주 운정 20대초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2023.05.1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지영근입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 생리불순이 오히려 더 심해지셔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음파로 난소를 관찰했을때 난소 가장자리를 따라 미성숙한 난포 여러 개가 관찰되기 때문에 많을 다(多)자, 주머니 낭(囊)자를 써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하며, 가임기 여성 전체에서 5~10%정도의 발병율이 보고되는, 생리불순의 비교적 흔한 원인질환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만인 경우, 체지방율이 높은 경우, 체내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인해 인슐린과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배란을 억제하고, 생리불순이 생길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적어주신 키와 몸무게로 비만도를 계산했을때 체질량지수(BMI)가 25.39로 비만에 해당되시기 때문에, 체중과다가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발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체중을 감량하시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생리불순 개선에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미혼여성인 경우 경구피임약이나 생리유도주사를, 임신을 목표로 하는 여성에서는 배란유도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경구피임약의 경우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넣어 주어 겉으로만 생리를 하는것 처럼 보일뿐이지 내 몸 스스로 호르몬균형이 회복되어 배란과 생리를 하게 하는 치료법이 아닙니다. 때문에 피임약 복용시에는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는것 같지만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생리를 안하게 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뿐만 아니라 경구피임약은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피부트러블이나, 오심, 구토, 두통, 유방창통, 소화장애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장기 복용시 난소기능이 떨어지고 난소 예비력이라고 하는 AMH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들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유도주사나 피임약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생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호르몬 균형을 회복시켜 몸 스스로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약치료를 통해 다이어어트를 병행하고, 호르몬불균형의 원인이 되는 자궁과 난소의 기능 저하, 혈액순환장애, 자궁과 난소가 차가워지고 약해진것, 습담등을 치료하여 배란장애와 생리불순을 개선하고 정상적으로 생리를 할 수 있게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한방치료의 생리주기개선과 고안드로겐혈증개선에 대한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잘 밝혀져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분들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꼭 치료 받고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주기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재작년에 발표된 저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사례 논문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지영근외, 2021, 한방치료로 고안드로겐혈증을 개선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연속 증례 연구, The Journal of oriental obstetrics & gynecology, VOL.34, NO.3 : 175-191P
202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