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땀이 많이 날 때 가려움이 심해지는데 고환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강서구 염창동 20대후반/남 낭습증)
2022.07.26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고환 부위에 땀이 차고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면서 유발되는 가려움증은 ‘고환습진’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고환습진은 단순한 피부문제가 아닌 일종의 면역계 질환입니다.
단순히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과 속옷을 입거나 오래 앉아있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부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고 증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만약 단순히 날이 더워져 땀이 많이 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입어 고환 주변으로 땀이 차는 경우라면 통풍 관리만 잘 해주어도 땀이 차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력 저하, 신체 내부 문제로 지속적으로 해당 부위에 땀이 나고 습해지는 경우라면 아무리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평소 해당 부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기 어렵습니다.
생식기·고환 부위 피부에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습진 증상으로 고생 중이신 남성분들의 시작점이 낭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낭습증이란 음낭에 땀이 차고 습한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낭습증이 발생했을 때 습진이나 피부염으로 이어지기가 쉬워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처럼 고환습진의 발생 원인이 환자분들의 몸 안에 있게 되면 아무리 고환 습진 증상에 맞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연고가 증상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나 환경 자체를 개선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기대하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습하고 찝찝한 느낌을 유발’하면서 고환 피부를 약화시킨 '발생원인'을 찾아 해결해주어야 하고 건강상태, 체질, 생활습관 등 '신체 내부'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①대변을 무르게 보는 때가 많거나 잔변감으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등 배변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②소변을 마무리할 때 힘을 많이 줘야 시원하거나 한두방울 나오는 등 잔뇨감이 있지는 않은지
③평소 스트레스·피로 누적 등으로 인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은 아닌지
신체 증상부터 스트레스 여부까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 심리적인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를 함께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 몸 상태를 파악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을 유발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 할 수 있는 병의원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환자의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민감도, 수면의질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이를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하나씩 살펴야 하다보니 5~10분이라는 짧은 진료시간 내에는 충분히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숙련된 의료진이라고 할지라도 한 눈에 이러한 원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진료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자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담을 통해 평소 어떤 생활환경에서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고환 습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파악하는 곳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올바른 관리법을 배우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도 이러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데,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면역치료법·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나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알아보고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환에 가려움이 생기는 것은 질환이 아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료를 받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남성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환습진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며, 치료가 어려울 뿐 불치병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신체 증상에 의해 고환 피부 염증으로 이어져 왔는지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근본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신경 쓰거나 관리하지 않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