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요. (강남 20대 초반/여 피부가려움)
2025.05.22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황상철입니다.
피부가 자주 가렵고 건조해지며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건조피부가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토피는 단순히 피부 문제가 아니라, 체질적 면역 불균형과 자율신경계의 과민 반응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서 각질이 잘 일어난다
✔ 밤에 특히 더 가렵고 긁고 나면 더 심해진다
✔ 특정 부위(팔 안쪽, 무릎 뒤, 목, 얼굴 등)에 반복적으로 증상이 생긴다
✔ 땀이 나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샤워 후에도 가렵다
✔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한 날이면 더 심해진다
✔ 연고나 보습제를 써도 일시적일 뿐 반복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면역과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아토피를 면역과민반응으로 보고,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증상을 조절합니다. 급성기에는 효과가 빠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내성이 생기고, 끊었을 때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폐열(肺熱), 혈허풍조(血虛風燥), 담열(痰熱), 간울화열(肝鬱化熱) 등으로 해석합니다. 쉽게 말해, 피부로 배출되지 못한 열과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약해 피부가 건조하고 약해진 상태에서 바깥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간의 열이 올라가면서 피부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한방 치료는 피부 표면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순환과 해독 기능을 바로잡아 피부가 스스로 진정되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체질한약을 통해 몸속의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에 영양이 잘 전달되게 합니다
황련약침, 태반약침 등 항염·해독 작용이 강한 약침으로 국소 염증과 가려움을 빠르게 완화합니다
자율신경조절침법으로 신경의 예민함과 교감신경 항진을 진정시켜 가려움에 대한 반응 자체를 줄입니다
필요 시 간해독, 장기순환, 면역조절 한약을 병행해 내부 해독 기능을 끌어올립니다
생활에서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와 몸 전체의 진정을 도와주는 루틴이 중요합니다.
세안이나 샤워 시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꼭 샤워 직후 3분 이내에 바르세요.
인스턴트, 튀김, 유제품, 당류는 피하고, 따뜻한 밥과 익힌 채소 위주의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이상 정해서 매일 10분이라도 실천해보세요. 복식호흡이나 가벼운 산책도 충분합니다.
땀이 나는 상황에서는 땀을 오래 방치하지 말고 닦아주는 습관도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는 단순히 피부 겉의 문제만으로 다룰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몸 안의 열과 노폐물, 면역계의 혼란,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겹친 결과이기 때문에, 이를 정리해주는 한방 치료를 통해 피부가 스스로 진정되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202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