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습진 증상이 생긴건지 땀띠인지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분당 수내동 30대중반/여 습진)

2022.07.16

겨드랑이에 붉게 발진이 일어났고 맞닿는 부분이 조금만 땀이 나도 너무 가렵습니다. 여름이라 땀띠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겨드랑이 땀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이제는 땀이 안 나고 피부가 건조할 때도 가려워서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땀띠는 조금 더 작은 수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인 것 같은데.. 제 겨드랑이에 나타난 발진은 수포보다는 오돌토돌 닭살 피부가 올라온 느낌이에요. 따가운건 너무 긁어서 상처났을 때만 있고 주로 미친듯이 가려워서 집에서는 벅벅 긁게 되고 회사에서는 긁기가 좀 그래서 맨날 꼬집었더니 피부색깔도 색소침착이 된건지 어둡고 거칠거칠해졌어요. 증상을 찾아보면 여러모로 겨드랑이 습진일 것 같긴 한데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들보면 땀띠랑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어떻게 구분해야하는지랑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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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땀띠와 습진, 두 피부질환은 매커니즘이 다른 질환입니다.

특히 습진(아토피)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은 치료가 쉽지 않은 피부질환입니다. 때문에 발생 초기 증상을 잘 살펴 땀띠와 습진(아토피)를 구분 짓고 필요 시 빠른 진료를 통해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땀띠는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해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체로 온도를 낮춰주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땀이 덜 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땀이 났을 경우 잘 말려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예를 들어, 덥고 습한 여름 더운 곳에 오래 있어 땀을 많이 흘린 이후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이 생겼다가도 바로 땀을 씻어주고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해주자 증상이 완화된다면 땀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덥고 습한 날씨더라도 크게 땀을 흘릴 만한 일이 많이 없었는데 땀띠 같은 피부 증상이 보인다면, 또 유독 무릎 뒤나 팔꿈치 안쪽과 같이 피부가 겹치는 부위가 가려워진다면 혹시 습진(아토피)는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 습진은 땀관이나 땀구멍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막혀 생기는 땀띠와는 달리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의 이상 반응으로 발생하는 면역계 질환입니다.

특히 체내 열이 잘 해소되지 않는 분들에게서 여름철 겨드랑이 습진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이 되면 체열이 다른 계절보다 쉽게 오르게 되는데 이 체내 열이 몸 안에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쌓이다보면 염증으로 발전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과 면역계피부질환은 무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 날씨 자체가 겨드랑이 습진(아토피)를 유발하는 체내 열의 근본적인 발생 요인이라 보기보다 체중 증가, 소화불량, 잦은 감기 이환, 피로 등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체내 열의 발생 요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습진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부위에는 개인차가 있는데, 특히 자신의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에서 습진이 시작되거나 가장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독 특정 부위에 피부염이 집중되어 있거나 매번 같은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되어 다른 부위까지 퍼져나간다면 해당 부위로 가장 면역력이 취약할 만한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요소로는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 운동부족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 중 팔에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의 경우 소화기, 혈액순환, 과로와 같은 체내 문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가령 면역계가 불균형한 상태에서 몸이 피곤하여 잘 붓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면역계가 과민반응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염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춘 면역력 관리를 진행하면서 몸이 붓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을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인이 된 후 면역력 문제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폭식, 야식과 같은 식습관의 문제와 연관되어 피부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아토피습진으로 10년여를 고생했던 저 또한 첫 아토피 발생의 원인은 폭식으로 인한 식이장애 문제였습니다.

이 외에도 질문자님의 면역력 저하 및 피부 증상의 원인은 신체적인 과로가 누적되어 몸이 피로한 상태 때문일 수도, 스트레스 중에서도 걱정을 달고 살며 항상 아침에 피곤하게 일어나는 상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요인에 의해 체내에 과도하게 열이 발생하고 겨드랑이 부위에 증상이 유발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피부 표면에 나타난 문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해당 부분을 개선해야 겨드랑이 습진으로 인한 증상둘이 완화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 몸 상태를 파악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을 유발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 할 수 있는 병의원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자력으로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할 수 있도록, 습진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의 면역계 컨디션으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에는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의 면역치료가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단순히 한약을 복용하고 침을 맞는 치료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한의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을 자력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이 생략된 채 단순히 현재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 완화에만 포커스를 맞춘 치료를 하게 되면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면역치료는 ‘내 몸을 관찰’ 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신체 증상에 의해 피부 염증으로 이어져 왔는지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근본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계 불균형의 원인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고 피부로 드러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체질적 요인, 스트레스 민감도, 생활습관,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다양한 요인들 중 나에게 영향을 미친 발생 원인을 찾은 후 그에 맞는 구체적인 치료와 관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숙련된 의료진이라고 할지라도 한 눈에 이러한 원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진료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자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담을 통해 평소 어떤 생활환경에서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습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파악하는 곳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팔이 저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잘 붓고 했었는데 이게 영향이 있었을까?’ 라는 방향으로 ‘내 면역력이 왜 떨어져서 이렇게 겨드랑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났을까’ 근원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추는 곳이어야 합니다.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올바른 관리법을 배우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어떤 곳에 내원해도 유사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피부질환과는 달리 겨드랑이 습진은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면역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나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알아보고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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