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코막힘으로 스프레이 쓰고 있는데 출혈과 건조함이 심해졌어요 (마포 공덕 30대중반/남 만성 비염)

2023.09.25

비염코막힘으로 스프레이 여러 종류 써봤는데 오트리빈이 좋아 계속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언제부터인가 쓰고 나면 코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지 코피까진 아니지만 출혈이 있더라고요. 코도 너무 건조하고 뿌릴 때마다 따갑기도 하고 그렇다고 코막힘이 심한데 안 쓸수도 없고요. 찾아보니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안 쓰면 비염 때문에 코막힘도 심하고 잘 때 입으로 숨 쉬니까 입냄새도 너무 심하고요. 이거 쓴 뒤로 입 냄새는 조금 좋아진거 같아서 계속 쓰려고 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다른 비염 코막힘에 좋은 약이나 부작용 없는 치료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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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코막힘, 건조감과 그로 인한 출혈, 입냄새 등 만성적인 비염으로 인한 증상들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듯합니다.


비염이 만성화 되면 계절이나 외부 환경적 요인의 영향과 관계없이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ㅁㅁ증상에는 ㅇㅇ 약을 쓰면 된다’ , '비염에는 00을 먹으면 된다' 와 같은 관리법, 해결법이 아닌 ‘원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문자님이 말씀하시는 증상들 중에 눈에 띄는 증상이 하나 발견되는데요.

바로 ‘구취’입니다.




단순히 만성적인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입냄새가 나지는 않습니다.

고름이나 농이 발생한 것이 아닌 이상 점액분비가 많아진 것만으로 냄새가 나지는 않거든요.


'코 막힘' , '코가 너무 건조해서 출혈', '잘 때 입으로 숨쉬니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질문자님 스스로가 계속해서 느끼고 있고 언급하고 있는 '건조감' 입니다.


건조감은 단순히 정말 건조하고 마른 것으로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의 내용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코에서 나는 나에게만 맡아지는 이상한 냄새, 두통, 수면문제 등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시다면 이 또한 건조함으로 인해 유발된 증상들일 수 있어요.



입냄새 또한 건조감을 느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건조감을 느낄 정도로 입안이 마르게 되면 구강 내 세균이 더 잘 증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입냄새가 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코 속뿐 아니라 신체 전반적으로 극심한 건조감을 호소할 정도로 점막기능이 손상되어 입안이 항시 말라있는 일부 환자분들은,

코가 마르면서 붓고 막히는 증상으로 나도 모르게 계속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구취 증상이 지속되고 점차 악화됩니다.


이 경우 현재 질문자님이 하고 계시는 코 속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치료는 오히려 건조 비염 환자분들의 코와 입 안을 더욱 마르게 만드는 치료법이 될 수 있고


이렇게 원인에 맞지 않는 치료법으로 코 속과 입안, 우리 몸을 말려버리게 되면 입냄새는 더욱 심해지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만성적인 건조비염 증상을 치료하고 동반되고 있는 구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코 속과 입 안을 마르게 만들 정도로 몸을 건조하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한 ‘온도조절 기능’과 ‘코 속 점막 기능’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우리 코는 일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 점막이 촉촉해야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어떠한 문제로 인해 코 안의 대사 균형이 무너지면서 코 안이 건조해지면, ‘코 속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염증이 일어나고 그 결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이렇게 만성적인 건조 비염을 유발할 정도로 체내에서 수분이 고갈되는 경우 단순히 수분섭취가 부족한 것이 아닌, 체내 수분공급 기능 자체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특히 건조비염 환자분들의 경우 ‘코가 답답하고 막히니까 잠을 잘 못자겠어요’ 라며 비염증상 때문에 쉽게 잠 들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오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알고 보면 이전부터 수면장애가 있어왔고 그것이 코막힘, 두통,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러한 분들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면서 열이 잡히고 염증반응이 잡힐 때까지 직접적으로 피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도록 돕는 치료의 진행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수면장애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증상이 발생하고 악화된 경우에는 치료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해요.


원인 파악이 잘못되면 당연히 남들에게는 아무리 좋았다고 하는 치료였다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는, 악화되지 않으면 다행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정밀 진료로 몸 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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