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의 치료와 관리방법? (대구 30대 중반/여 지루성피부염)
2024.04.28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한유리입니다.
얼굴의 만성 지루피부염(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해 고민이시군요.
지루성 피부염은 지루 즉, 피지분비에 의한 피부의 염증이라는 뜻에서 용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이유에 대한 정설은 없습니다. 보통 피지분비가 많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 피지분비가 감소하는 시점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질환의 원인을 오로지 피지분비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들을 보면 지루성 피부염에 관련된 원인 인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증상은 잘 밝혀져 있지만 현대의학에서도 사실상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루성 피부염 치료 역시 증상개선 즉, 염증 완화와 소양감(가려움) 제거, 두피에 생겨났을 때는 항진균제 처방 위주의 치료로 심한 증상을 관리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공통적인 증상은 피지분비의 이상, 그 외에 세균, 곰팡이, 모낭충 등의 요인으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한 부수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이 두피에 생겨났을 때는 각질과 그 이상 증식으로 인한 비듬이 심해지며 피부에 생겨났을 때는 붉으면서도 흡사 이끼가 낀 듯한 각질 증가 양상이 나타나며 환자는 보통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낭 역시 약해지기 때문에 모낭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한방에서 보자면 지루성 피부염은 살이 찐 후, 파마나 염색 후, 직장을 옮겨 스트레스를 받은 후 등 어떤 자극이 몸에 주어진 후, 몸이 그 자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몸의 생리패턴이 변화하여 생긴 신체 내 불균형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스트레스 후 몸이 어떻게 바뀌어 예민해졌는지 분석하여 지루성 피부염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대개 단백질 음식물 및 포화지방의 만성적인 섭취로 인한 장내 세균총의 변화에 의한 피지 조절기능의 변화, 스트레스에 대한 감수성, 자극에 의한 피부항상성 유지기능 저하 등의 이유가 있으며, 이에 따라 몸의 상태를 확인하여 몸을 과민하게 만드는 부분을 차단시키고 몸의 불균형들을 교정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염증이 사라지고 피부의 발진 및 가려움증도 사라져서 정상적인 피부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런 내과적 치료와 동시에 피부와 두피에도 직접적인 항염 및 항진균 효과가 있는 외부시술을 병행하면서 지루성 피부염 상태에 적합한 샴푸 등의 홈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준다면 피부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당연히 각종 악화인자를 피하기 위한 생활습관의 교정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염증이 생겨난 피부가 식습관 교정이나 운동만으로 정상으로 회복되기란 어렵습니다. 우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생한 염증을 해소하고 더 이상 염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함께 고단백/고지방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물론 음주나 과로 또한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잦은 회식과 술자리는 적극적으로 피해야 할 대상이 되겠습니다.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어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게끔 몸이 바뀌어진 후에는 재발률이 낮아지며, 혹여 지루성 피부염이 재발하더라도 다시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므로 지루성피부염은 관리가 아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4.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