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항상 전체적으로 차가운데 발가락이 특히 차가워요. (의정부 회룡역 20대초반/여 수족냉증)
2023.03.1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원일입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나보네요. 당사자는 굉장히 불편한데 딱히 원인은 모르겠고, 남들은 몰라주고, 수종냉증이 그래서 참 힘든 병입니다. 저도 수족 냉증과 상당히 심한 수족다한증이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 질문자님의 상황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손발이 차가운데 땀이 많이 나는 상황은 회사에서 사장님 앞에 서서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에 대입해보면 이해가 가실듯합니다. 긴장되서 손발은 찬데, 또 땀은 나서 계속 바지에 닦아야 하는 그런 상태인거죠.
우선 손발이 차가운 증상은 크게는 모두 수족냉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땀이 같이 난다면 냉증의 범주로 볼지, 수족 다한증으로 볼지의 선택이 생기지만, 두 가지가 동시에 있는 분들도 상당수입니다. 여기에서 손발이 모두 찬지, 질문 주신 환자분처럼 발만 찬지, 갑자기 생긴건지 젊을적부터 그런건지, 특정 상황이나 계절에서만 나타나는지 아니면 1년 내내 비슷한지, 연령대는 어떻게 되시는지 등 정말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종의 증후군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질환이나 사고에 의해 갑작스럽게 유발된 수족냉증이 아니라면 나머지 대다수의 수족냉증은 우선적으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치료냐 관리냐 무엇이 먼저냐를 따지기 어렵지만, 치료를 해서 증상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관리가 안되면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생활 관리법을 우선 말씀드리면, 규칙적인 수면 생활,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카페인 및 술 줄이기, 따뜻한 물 많이 마시기가 중요합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카페인과 술을 줄이고, 10시 정도에는 자는 습관을 만드셔서 유지하면 증상 관리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이 이루어지더라도 관리가 안되면 점차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즉 어느정도 체질적인 문제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꾸준한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불편함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율신경 기능의 실조(교감신경의 항진), 찬 기운에 대한 혈관의 과민반응, 혈관 이상, 혈액순환 장애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적으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이러한 질환이 한의학에서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양허, 신양허 등 신체의 양기가 부족하거나 화병 등으로 인하여 심흉부에 양기가 쏠리면서 사지 말단으로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판단합니다. 여기에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거나(비주사말이라고 하여 비장이 팔 다리의 문제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지어 보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이 차거나 어혈이 많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씁니다.
신체의 양기를 보충해주고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 복용과 사지말단으로의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는 침 치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생활 관리가 병행되면 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개선이 가능한게 수족냉증입니다. 젊을수록 증상의 개선이 쉽고 빠르니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한방병원 혹은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진료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