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정다혜입니다.

비타민B 복합제를 먹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건 꽤 흔한 현상이에요. 특히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이 포함된 경우엔 형광 노란색에 가까운 소변을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체내에 필요한 만큼 흡수하고 남은 양이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러니까 몸에 안 맞거나 이상 반응이라기보다는, 수용성 비타민의 특성상 일부가 바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소변 색이 진해지면 흡수가 안 된 거다'라고 오해하시는데, 실제로는 필요한 만큼 사용되고 남은 게 배출되는 거예요. 비타민 B군은 대부분 수용성이어서 체내에 축적되기보다는 과잉분이 빠르게 소변으로 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오히려 몸이 잘 기능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어요. 단, 소변 색이 진하다고 해서 무조건 영양소가 낭비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이나 신장에 특별히 부담을 준다기보다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반응은 정상 범주 내에 있어요. 다만 간 기능이나 신장에 이미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고용량 복용을 오래 지속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게 좋아요. 정리하자면, 소변 색 변화는 비타민B 복합제 섭취 후 흔하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고, 이것만으로 건강 이상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