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몸떨림 증상 원인이 뭔가요 (창원 마산 30대 중반/남 수전증)
2024.06.13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혜은입니다.
진전증 증상의 원인에 관하여 문의주셨네요.
갑자기 나타난 손떨림, 몸떨림 등과 같은 증상으로 인하여 많은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떨림증, 진전증의 원인은 몹시 다양합니다.
떨림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의 원인은 본태성 진전, 파킨슨병 진전, 근긴장이상성 진전, 말초신경병증성 진전, 약물유발성 진전 등으로 구별됩니니다. 각각의 경우별로 떨림증이 유발되는 순간이나 유발된 떨림의 빈도, 진폭, 강도 등의 특성 등에서 구별점이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원인에 따른 진전증 분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리적 진전
사람은 누구나 어떤 자세를 취하거나 움직일 때 또는 피곤하거나 커피를 마신 후에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떨림을 보이며, 이를 생리적 진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간혹 이러한 생리적 진전이 눈으로 관찰될 정도로 과장되어 나타나는 떨림을 강화된 생리적 진전증(Enhanced physiologic tremor)이라고 합니다.
이는 주로 심한 공포나 불안을 느낄 때, 아주 배고플 때, 술을 마시고 깨어날 때, 수면제를 먹고 깨어날 때, 심한 운동을 하게 될 때, 심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할 때, 그리고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증과 같은 신체적 질환이 있을 때 손이 떨리는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 운동성 혹은 자세성 진전의 형태를 보이며, 1초에 8~12회 정도 빠르고 미세한 떨림이 나타납니다.
(2) 본태성 진전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진전 중 하나로써,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진전증을 본태성 진전이라고 합니다.
본태성 진전증은 떨림이 양측성으로 나타나며, 활동성 떨림을 동반하거나 하지 않는 자세성 떨림이 확실하게 인지 가능하게 나타나고, 이러한 경우가 5년 이상이 된 경우로써, 다른 질환과 약물의 영향 등을 배제할 수 있는 경우에 본태성 진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진전은 소뇌의 세포들이 일찍 노화되기 때문에 생긴다고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할 때 1초에 4~8회 정도 떨림이 발생합니다. 대개 양쪽 손에서 모두 발생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손에서 먼저 생기기도 합니다. 상지에서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머리를 좌우나 위아래로 흔드는 떨림, 턱이나 입술, 혀, 목소리 등에서 떨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흔히 환자의 감정 상태나 육체적인 피로에 따라 악화되며, 술을 마시면 떨림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떨림이 손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질환이 진행되면서 신체의 다른 부분까지 확산되는데, 특히 머리의 떨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떨림의 횟수는 감소하고 진폭은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글씨를 쓰는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이 나타나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 통증에 대한 과민반응, 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본태성 진전 그 자체는 건강에 큰 해가 없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에 불안해서 손을 떨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게 도와야 합니다.
(3) 파킨슨병 떨림
파킨슨병에서 발생하는 손떨림은 안정 시 진전 형태이며, 대부분 비대칭적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시작하여 점차 반대측 팔과 다리에도 나타납니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는 안정시 진전과 함께 활동성 진전도 함께 보입니다. 떨림은 1초에 4~6회 정도 나타나며, 진폭은 손이나 발의 자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부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 사이에 환약을 쥐고 굴리는 형태의 pill-rolling tremor라는 매우 특징적인 떨림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정시 진전은 환자가 누워있거나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에서 관찰되며, 떨림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를 움직이면 떨림이 사라집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이러한 안정시 진전은 전체 환자의 약 70~80%에서 관찰됩니다.
(4) 약물유발성 진전
다양한 약물에 의해 유발된 손떨림을 말하기 때문에, 과거 복용했던 약물에 대한 자세한 문진이 필요하며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중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합니다.
손떨림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위장관운동개선제인 레보설피라이드와 메토클로프라미드입니다. 특히, 최근에 레보설피라이드 유발성 손떨림 환자들이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는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시켜 손떨림과 파킨슨증을 유발합니다. 남자와 여자에서 모두 발생하지만, 특히 65세 이상 연령이 높은 여자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물을 처방할 때는 손떨림과 파킨슨증에 대한 진찰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신경이완제,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2형 항진제, 리튬, 발프로인산, 알코올, 카페인, 삼환계 항우울제, 니코틴, 칼슘통로차단제, 부정맥 치료제 등이 떨림을 유발합니다.
(5) 심인성 진전
기질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안정시 떨림과 활동 떨림을 모두 보일 수 있습니다. 손떨림의 강도는 매우 다양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도 환자마다 차이가 큰 편입니다.
심인성 떨림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임상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에서 떨림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며, 특정 사건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환경과 심리 상태에 따라 빈도와 강도가 변합니다. 환자로 하여금 숫자를 거꾸로 세게 하는 것과 같이 환자의 정신력을 다른 곳으로 집중하게 하면 손떨림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인성 진전의 치료는 증상 치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6) 근긴장이상증성 진전
근긴장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손떨림은 행동 떨림의 형태입니다. 본태성 떨림에 비해 불규칙적이고 돌발적이며 순간적인 근육 수축이며, 떨림이 있는 신체의 자세와 의도적인 운동 작업에 따라 변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떨림과 함께 근긴장이상에 의한 비정상적인 팔 근육의 꼬임이 관찰됩니다.
또한, 손떨림과 근긴장이상이 발생한 신체 부위를 환자의 반대측 손으로 가볍게 접촉하면 손떨림과 근긴장이상 소견이 사라지는 감각적 속임수가 관찰됩니다.
(7) 소뇌 진전
소뇌위축증과 같은 소뇌 질환에 의해 발생한 떨림으로 행동 떨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소뇌성 진전은 머리의 불규칙한 진전과 체간의 비틀거리는 증상이 흔하게 보입니다. 손떨림은 손이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떨림이 심해지는 의도성 진전의 형태를 보이며, 이로 인해 기능장애가 심한 편입니다. 또한, 손떨림과 함께 머리 흔들림, 실조증, 안구진탕, 구음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손떨림의 진폭이 큰 편이며, 떨림은 1초에 2~4회 정도의 비교적 느린 속도이며, 불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중뇌 진전, 말초신경병증 진전, 윌슨병 진전 등 진전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근처의 신경정신과 한의원에 방문하시어 현재 겪고 계시는 손떨림, 몸떨림 증상에 있어 정확한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신 후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진전증 증상에 있어서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4.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