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종류에 따라서 통풍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가요? (강원 40대 초반/남 종류)

2025.05.03

술을 거의 끊다시피 했는데, 가끔 특별한 날에 맥주 한두 잔 정도는 괜찮을까 고민이 돼요. 통풍엔 술이 제일 안 좋다고 하니까 아예 안 마시는 게 맞는지, 아니면 소량은 괜찮은지 궁금해요. 특히 맥주가 더 안 좋다고 해서 와인이나 소주로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들고요. 술 종류마다 통풍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건지, 그리고 정말 절대 마시면 안 되는 건지 알고 싶어요. 스트레스 풀 겸 한 잔 하는 게 무리인지 판단이 안 돼서요.
  • #통풍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성실희입니다.

술 때문에 고민 많으시죠. 특히 특별한 날엔 맥주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 정말 이해돼요. 통풍 환자에게 술이 좋지 않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정말 완전히 끊어야 하는지, 아니면 적당히 조절해서 마셔도 되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어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풍 환자에게는 술, 특히 맥주는 가장 피해야 할 음료 중 하나예요. 맥주는 자체에 퓨린 함량이 높아서 몸속에서 요산으로 바뀌는 물질을 많이 만들어내고, 거기에 알코올이 더해져 요산 배출을 방해해요. 그래서 맥주는 소량이라도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크고요.

 

와인이나 소주 같은 다른 술들도 알코올 자체가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 건 똑같아요. 다만 와인은 상대적으로 퓨린 함량이 적고, 적당량 마셨을 때 통풍 발작과의 연관성이 맥주보다는 약하다는 연구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마셔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고, 술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게 기본이에요.

 

가끔 한두 잔 스트레스 풀 겸 마시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을 수 있지만, 통풍은 술 한두 잔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위험 부담을 안고 마셔야 하는 선택이에요. 이미 요산 수치가 잘 조절되고, 발작도 오랫동안 없었다면 의사와 상의 후 아주 조심스럽게 와인 정도는 고려해볼 수 있지만, 맥주나 소주는 특히 더 피하시는 게 안전해요.

 

그리고 술을 마셨을 때 발작이 없었다고 해도, 그게 괜찮다는 신호는 아니거든요. 술은 요산을 올리고 통풍을 악화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 해소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시는 게 좋아요. 가끔 한 잔이 큰 대가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통풍 환자에게는 술이 종류를 불문하고 리스크가 큰 선택이라서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맞고, 특히 맥주는 절대 금물로 보셔야 해요. 조금 더 관리해서 술 생각도 줄어들게끔 해보시는 게 건강엔 훨씬 이득일 거예요.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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