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가려움이 언제부터인가 심해져서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고 있어요 (동작구 신대방동 20대후반/여 습진)
2022.07.22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여름철 살이 맞닿는 겨드랑이 부위에 가려움이 생기면 가장 먼저 땀으로 유발된 증상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아토피·습진과 같은 피부질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아토피·습진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은 치료가 쉽지 않은 피부질환입니다.
때문에 발생 초기부터 증상을 잘 살펴 필요 시 빠른 진료를 통해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으로 유발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인 땀띠는 아토피·습진과는 매커니즘이 다른 질환입니다.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해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며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땀띠는 대체로 온도를 낮춰주어 땀이 덜 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는 등 땀이 났을 경우 해당 부위를 잘 말려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그러나 덥고 습한 여름일지라도 크게 땀을 흘릴 만한 일이 많이 없었는데 땀띠 같은 피부 증상이 보인다면, 또 유독 무릎 뒤나 팔꿈치 안쪽,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겹치는 부위가 가려워진다면 혹시 아토피·습진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체내 열이 잘 해소되지 않는 분들에게서 여름철 겨드랑이 아토피·습진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이 되면 체열이 다른 계절보다 쉽게 오르게 되는데 이 체내 열이 몸 안에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쌓이다보면 염증으로 발전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과 면역계피부질환은 무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날씨 자체가 겨드랑이 아토피·습진을 유발하는 체내 열의 근본적인 발생 요인이라 보기보다 체중 증가, 소화불량, 잦은 감기 이환, 피로 등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체내 열의 발생 요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요소로는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 운동부족 등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 중 팔에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의 경우 소화기, 혈액순환, 과로와 같은 체내 문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가령 면역계가 불균형한 상태에서 몸이 피곤하여 잘 붓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 된 후 면역력 문제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폭식, 야식과 같은 식습관의 문제와 연관되어 피부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신체적인 과로가 누적되어 몸이 피로한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스트레스 중에서도 걱정을 달고 살며 항상 아침에 피곤하게 일어나는 상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되는 겨드랑이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인에 의해 체열이 발생하고 겨드랑이 부위에 증상이 유발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피부 표면에 나타난 문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해당 부분을 개선해야 겨드랑이 가려움증이 완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 몸 상태를 파악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을 유발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 할 수 있는 병의원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환자의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민감도, 수면의질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이를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하나씩 살펴야 하다보니 5~10분이라는 짧은 진료시간 내에는 충분히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숙련된 의료진이라고 할지라도 한 눈에 이러한 원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진료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자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담을 통해 평소 어떤 생활환경에서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아토피·습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파악하는 곳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팔이 저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잘 붓고 했었는데 이게 영향이 있었을까?’ 라는 방향으로 ‘내 면역력이 왜 떨어져서 이렇게 겨드랑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났을까’ 근원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추는 곳이어야 합니다.
처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올바른 관리법을 배우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내 몸을 관찰’ 하는 것부터 시작해 자력으로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할 수 있도록, 습진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의 면역계 컨디션으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하는 곳에는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이 있습니다.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질환의 치료는 단순히 한약을 복용하고 침을 맞는 치료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한의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을 자력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이 생략된 채 단순히 현재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 완화에만 포커스를 맞춘 치료를 하게 되면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면역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나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알아보고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질환들은 만성화가 되다보니 쉽게 낫지도 않고 재발이 쉽습니다. 때문에 조금 완화된 상태를 평생 관리 하며 유지할 것을 목적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습진은 치료가 쉽지 않은 피부질환일 뿐 절대 나을 수 없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신체 증상에 의해 피부 염증으로 이어져 왔는지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근본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신경 쓰면서 치료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게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