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에 진물이 나고 따갑습니다.(양천구 목동 20대후반/남 고환습진)
2022.11.1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고환 피부가 가려우면서 각질이 일고 진물 나는 증상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아마 긁고 나면 피부도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따끔거리는 통증도 있을 것이고 자주 잘 씻어주고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어도 진물이 나와 찝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진물이 잘 멎지 않고 악취가 나거나 성기까지 부어오르는 증상, 아무리 보습해도 고환피부가 건조하여 갈라지는 증상까지 겪고 계실 것입니다.
이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습진 연고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하고 절망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이 만성 재발성 고환습진, 특히 습진 연고나 약으로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고환습진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를 깨끗하게 씻고 보습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고환습진으로 인한 건조증, 각질, 가려움증, 진물 등이 잘 낫지 않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습진연고나 약을 사용해도 고환습진이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니 아무리 염증을 억제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격으로 그동안 치료하고 관리해왔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염증반응이 극심한 경우 적절한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염증을 억제하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염증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하거나 면역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여전히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는 것입니다.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면역력을 향상시켜 면역계가 자력으로 다시금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만성 고환습진은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신체 불균형 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다가 피로나 스트레스 등이 촉매가 되어 피부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것인지, 왜 하필 고환 부위로 습진이 집중되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고환 습진의 유형]
① 고환부터 사타구니까지 습하면서 가려운 경우
고환과 사타구니가 모두 가렵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대체로 이 부위에 쉽게 땀이 차고 습하여 피부가 짓무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습하고 축축하기만 했던 것이 가려워서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다보면 점차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까지 하여 나중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진물나는 것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습진연고나 약이 염증은 억제하더라도 이 부위로 습하지 않게 만들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더라도 땀이 쉽게 차는 신체 불균형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니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고환부위 피부가 습해지게 만드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활동량이 많아 피로가 누적된 경우
-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대변이 자주 무르거나 변비, 잔변감,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 소변을 마무리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찝찝하게 끝나는 경우 (미약한 잔뇨감의 지속)
- 잦은 성관계 및 자위로 생식기로 피로감이 누적된 경우
생활패턴이나 습관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피로감, 설사, 잔뇨 등의 신체 불균형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러한 요인들이 해결되어야 고환과 사타구니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고 습진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② 고환부위만 매우 건조하면서 가려운 경우
사타구니는 가렵지 않은데 유독 고환피부가 매우 건조하여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이것이 벗겨지면서 진물이 나는 형태로 가렵다면 고환의 피부건조증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보습을 해주는 것도 관리차원에서는 좋겠지만 고환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만한 신체 불균형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보습해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진물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고환부위 피부가 건조해지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활동량이 매우 적은 경우
- 수면패턴이 좋지 않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경우
- 소변 횟수 또는 양이 적은 경우
- 강박적으로 각질을 일부러 떼어내는 경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피로감, 탈수 등의 신체 불균형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러한 요인들이 해결되어야 고환 피부가 지나치네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습진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고환 습진의 원인별 치료와 관리]
고환습진의 유형과 원인을 찾았다면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습진처럼 어떤 증상이든지 동일한 연고나 약을 사용해도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 때문에 아니라 원인에 따라 치료 및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가려움증의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환의 가려움증, 진물이 생긴 이후에만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심해지기 이전부터도 수면패턴이 좋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다면,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도 잠을 푹 자지 못한 것처럼 피로하다면 수면과다증을 함께 치료해야 고환습진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습진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고 습진에 좋지 않은 음식은 피하여 식습관 관리를 해도 장이 좋지 않고 대변이 무른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장 건강을 회복해야 고환습진 또한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원인에 따라서 고환 가려움증, 진물, 각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단순히 피부 상태만 살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 찾는 방법]
일시적인 피부염이라면 가까운 병의원, 특히 병원나 비뇨기과, 항문까지 이어졌다면 항문외과 등에서 치료를 받으셔도 됩니다.
비판텐과 같은 스테로이드가 없는 습진연고를 사용하거나 상처가 심할 때 상처연고 및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자가진단과 약물 오남용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적어도 한번은 꼭 제대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 것 같다면 그대로 포기하고 증상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연고나 약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진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당시에 어떤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었는지, 어떠한 시기에 유독 증상이 악화되는지, 비뇨생식기능이나 배변 등 어떤 신체 불균형 증상이 생기면서 피부 증상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정밀역학 진료를 통해 어떤 증상인지만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이뤄지는 곳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한의사이기 때문에 우선은 한의원의 치료에 대해 좀더 설명드리자면 한의원에서는 진단 결과에 맞추어 한약이 처방됩니다.
이미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성 염증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을 돕고 원인이 되는 체내 문제를 개선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주기 위함입니다.
다만 한의원도 한의원마다 치료방법에 세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약치료와 더불어 스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발생 원인과 증상에 맞는 올바른 관리법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나의 피부질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 관리를 할 수 있어야만 치료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만들어내는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이는 어떤 의사도 한의사도, 어떠한 치료제도 질환이 치료되도록 돕기 어렵습니다.
특히 만성화된 피부질환은 자신이 자기 몸을 스스로 망가지게 만들어 피부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리, 잘못 사용한 약물 등으로 인하여) 단순히 치료만 받게 되면 일시적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피부질환을 안고 가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치료제를 사용할 뿐 아니라 ‘근본치유(자연적치유)’가 필요합니다.
치료제(약, 한약, 연고 등)로 더 이상 피부문제가 악화되지 않게 만들고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도우면서 자가 관리법을 통해 문제가 되는 습관들을 고쳐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피부질환은 치료받고 약을 먹는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야 하므로 이러한 관리법까지 알려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은 일반적인 피부질환과는 달리 내 몸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내용을 차분히 읽어보시고 명확한 치료방향을 안내받을 수 있는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2.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