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 (수성구 경산 대구 20대 초반/남 만성두드러기)

2023.12.10

두드러기가 이제 만성이 되서 힘들어요 치료를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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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훈희입니다.

히스타민 불내증(Histamine Intolerance)은

만성두드러기를 이해하는 핵심개념입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은 기능의학에서 설명하는 핵심 병리중 하나입니다. 불내증= 견딜수 없다는 뜻으로 조절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양이 있다는 뜻과도 동일합니다. 쉽게 말해 히스타민 불내증이란 히스타민이 너무도 많아서 → 히스타민 작용이 생리적 기능을 초과하여 병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때 히스타민 불내증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히스타민 버켓이란 히스타민 양동이라는 뜻입니다. 양동이에 히스타민이 넘쳐 흐르면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것인데 양동이에 히스타민이 너무 넘치는 이유는 [히스타민이 너무 많거나 + 히스타민 분해가 잘 되지 않거나] 크게 이 두가지의 이유로 나눠집니다.


히스타민 생성이 많아지는 이유

1) 음식에 들어있는 히스타민, 그리고 히스타민의 전구물질이 되는 히스티딘의 양이 많을 때

우선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일이지만 실제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 음식을 엄격히 컨트롤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두드러기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으로는 대체적으로 등푸른 생선, 그리고 발효음식이 있습니다. 김치, 청국장, 된장 역시 대표적인 발효음식입니다.


2) 히스티딘을 히스타민으로 전환해주는 장내 세균이 많을 때

HDC라고 Histidine decarboxlase라는 효소를 장내 세균이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로 SIBO라 하여 장내 세균이 과증식될 때 HDC를 가진 세균이 많아질 확률 역시 높아집니다. SIBO를 유발하는 음식을 꾸준히 복용하였으면 의심해볼 수 있고, 한식의 대부분은 SIBO 리스크를 높이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마늘,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등과 같은 황이 풍부한 섬유질 음식들입니다.


3) 히스타민 분비를 유발하는 인자가 많을 때

에스트로겐은 히스타민 분비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호르몬 요인입니다. 생리주기의 배란 이후 후반기때 에스트로겐 농도가 점차로 올라가는데 이때 히스타민 분비가 더 자극되어 두드러기 외에도 만성두통, 심해지는 알러지비염, 가려움증 등이 유발된다면 의심해볼 수가 있습니다.


히스타민은 알데하이드 타입으로 중간대사되는데 이때 DAO, 혹은 HNMT+DAO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DAO는 장에서 세포막으로 외분비 형태로 분비되어 장내 음식물을 1차로 먼저 분해하거나 장세포 내 세포질에서 분해를 합니다. 혹은 세포질 내에서 메틸기를 붙여 1차로 대사한뒤 다시 DAO를 통해 알데하이드 타입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1) DAO가 저하될 때

장세포가 손상이 되면 DAO형성이 원활치가 않게 됩니다. 장세포가 손상이 되는 것은 장염 처럼 염증도 문제가 되지만 장내 환경이 SIBO(소장세균과증식)가 되어 이로 인해 장 세포에 손상을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부 약물들도 DAO를 억제하는 작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메티딘 계열의 위장약이 있습니다.


2) HNMT가 저하될 때

HNMT가 저하되는 것은 메틸기를 공여하는(주는) 세이미(SAMe)가 부족해져서 생깁니다. 세이미가 부족해지는 이유는 호모시스테인이 메티오닌으로 전환이 잘 안되는 데 1차적인 이유가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인의 70% 정도가 있다고 추정되는 MTHFR 유전자의 변이가 한몫을 하게 됩니다.


위 두 이야기를 종합하면 [MTHFR 유전적 변이가 있는 상황에서 SIBO를 유발하는 식단을 오래도록 지속한 경우]에 임계점을 지나 히스타민 불내증으로 가게 되며 이때 만성적인 두드러기로 유발되게 됩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일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은

두드러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1) 차만 타면 심한 멀미를 느낀다

멀미가 심할 때 먹는 약이 바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이 역시도 중추신경계에 히스타민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일이며 중추신경계는 HNMT 효소와 MAO 효소가 히스타민 분해에 작용을 합니다.


2) 잦은 복통, 위경련, 설사, 배에 가스

위장관에 히스타민이 많으면 이런 증상들을 유발합니다.


3) 아나필락시스, 저혈압, 심장 부정맥

히스타민이 심혈관에 작용을 하면 혈관 확장을 일으키면서 급성기 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며 평상시에는 부정맥, 저혈압 증상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4) 비폐색, 비염, 콧물, 호흡곤란

알러지비염, 기관지 천식 등 역시 히스타민 불내증과 연관이 많습니다. 점액 분비를 유도하며 평활근 수축을 유도하는 작용 때문입니다.


5) 월경통(생리통)

평활근 수축으로 나타납니다. 에스트로겐과 히스타민과의 연관성은 매우 깊으며, herstamine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들은 서로 상호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6)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소양증), 피부묘기증

히스타민 불내증이 심해질 때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입니다.


치료방법은 이러한 인과관계를 잘 파악하여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히스타민 불내증이라 해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제가 치료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MTHFR 유전자 변이의 확인

2) SIBO, SIFO 등 HNMT, DAO 효능을 저해하는 요인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치료

3) 식단 교정을 통해 SIBO는 물론 히스타민 불내증을 오래도록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오랜 증상을 끊어낼 수 있습니다.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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