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다가 깨서 헛소리를 해요 (김해 진영 10대 초반/여 야경증)

2024.08.02

초4 여자아이인데요, 올해 3-4월부터 증상이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울면서 깨서 정말 큰 소리로, 제가 안방에서 자면 다 들릴 정도로 악 쓰듯이 울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우는 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방 밖으로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기억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밖으로 나와서 뭔가 중얼중얼 말을 하더라고요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었고, 헛소리같은 말을 계속해서 하는데 말을 시키면서 깨워도 정신을 차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음날에 왜 그랬냐고 물어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요 몽유병인가 야경증인가 싶었는데 제가 검색해서 봤을 때는 뭔가 야경증 증상에 더 가까운 거 같아서요 지금 나이가 어리지는 않고, 보통 야경증은 유아기나 소아기 이런 때에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야경증 치료에 효과가 좋은 방법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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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혜은입니다.

야경증 증상의 치료방법에 관하여 문의주셨네요.

자녀 분에게서 나타나는 야경증 증상으로 인하여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야경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는 성장 장애, 피로감 호소, 두통, 대인 민감, 자존감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고,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인한 학습장애를 초래합니다. 두통 증상은 성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수면 장애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ADHD, 틱장애, 뇌전증, 발달장애와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 수면 장애가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야경증의 치료는 몽유병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증상의 강도나 빈도 등 정도에 따라 보호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경미한 증상이면 안심시켜 주거나 수면위생 교육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바로 치료를 권합니다. 야경증이 사춘기까지 지속되거나 사춘기에 처음 발생하면 정신적인 원인을 찾아 정신 치료 혹은 분석요법을 합니다. 야경증과 몽유병은 경험적으로 잘 낫는 질환에 속하므로, 안정제나 수면제를 사용하기 전에 한방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1) 한약

한약 처방은 아이들의 연령대와 증상,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 간과 심장의 기운이 넘치는 아이들이나 1세 미만의 아이에는 '우황포룡환' 이 효과가 좋습니다.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한 아이나 수면 중에 돌아다니는 몽유병에는 ‘장담보심탕'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입맛이 없고 깊은 잠을 못 자고 깜짝깜짝 놀라는 아이에게는 '귀비탕'을 사용하고, 늘 불안해하며 밤에 보채는 아이에게는 '감맥대조탕'이 효과적입니다. 심장에 열이 있는 아이게게는 '도적산', 자주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면서 몽유병이나 야경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보심건비탕'을 응용합니다.


2) 침구요법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자하거, 황련해독탕 약침이 야경증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백회, 전정, 신문, 신주혈 등에 뜸을 뜨면 흥분되어 있는 뇌신경은 안정시키고, 억제되어 있는 뇌신경은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1주에 1~2회 방문하여 뜸치료, 경추추나치료, 한방물리요법, 주의력훈련, 자기조절훈련, 기공훈련 등을 병행합니다.


잠자는 시간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정보들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중요한 때입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숙면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발달요소입니다.

야경증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를 바라며 오랜기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야경증은 제때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먼저 근처의 신경정신과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자녀 분의 야경증 증상에 대한 자세한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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