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임호윤입니다.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병의 상태를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알고 싶고,

아이의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이런 목적에서 최근 소아과에서 많이 활용되는 검사가 바로

호기산화질소검사, 즉 FENO 검사(FeNO: Fractional exhaled Nitric Oxide)입니다.

이 검사는 아이가 내쉬는 숨, 즉 호기 중에 포함된 ‘산화질소’의 농도를 측정해

기도(기관지)에 염증이 얼마나 있는지를 비침습적이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천식은 기관지 내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 염증의 정도를 수치화해 보여주는 FENO 검사는

천식 관리에 있어 매우 유용한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폐기능 검사에 협조하기 어려운 나이이거나,

폐기능 수치는 괜찮은데도 여전히 증상이 남아 있다면

호기산화질소 수치를 통해 보이지 않는 염증의 활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아직 기관지 염증이 충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뜻이며,

흡입 스테로이드 같은 항염증 치료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검사 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아이에게 부담이 없습니다.

기계를 입에 물고 천천히 숨을 내쉬게 하면

장비가 자동으로 산화질소의 농도를 측정하고 수치화합니다.

보통 한 번의 호흡으로 측정이 가능하고,

통증이나 불쾌감이 없어서 초등학생 정도의 연령부터 충분히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검사는 천식 치료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흡입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면,

염증 수치가 점차 낮아지는 것을 통해 치료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약물의 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조절 지침으로도 활용됩니다.

결론적으로, 호기산화질소검사(FENO)는

천식 아동의 기관지 염증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폐기능 검사와 함께 활용하면

아이의 천식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소아과 전문의의 안내에 따라 진행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