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나이 1년 빠른데 억제치료 할까요? (광주 소아/여 성조숙증)

2025.02.23

안녕하세요,, 아이 잘 크고 있나 점검차원에서 성장 검사를 해봤는데,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뼈 나이가 1년 정도 빠르다고 나왔어요. 저는 그냥 잘 크고 있겠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예상키를 들으니 너무 작아서 충격적이에요 160cm은 넘을 줄 알았는데 155cm 말씀하셨거든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성조숙증까지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뭐라도 치료를 해야하지않나 싶어요. 이런 경우, 성호르몬 억제제를 맞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한방 치료를 받으면서 키 성장을 도와주는 게 더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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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아이 성장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검사 결과를 보셨을 때,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뼈 나이가 1년 정도 빠르다고 들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성조숙증이 아니다"라는 판단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최종 키를 어떻게 하면 더 키울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합니다.

뼈 나이가 빠르다는 건, 지금 당장은 또래보다 키가 크거나 비슷할 수 있지만, 현재 속도로 크다 보면 성장판이 예상보다 일찍 닫힐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에요.


아이들의 키 성장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뉘어요.

1️⃣ 사춘기 전 성장기 → 성장호르몬이 작용하면서 천천히 키가 크는 단계

2️⃣ 사춘기 급성장기(스퍼트 시기) → 성호르몬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키가 크고, 이후 성장판이 닫히는 과정


보통은 사춘기 급성장기가 어느 정도 유지된 후 성장판이 닫혀야 최종 키가 충분히 확보되는데, 뼈 나이가 빠르면 사춘기가 일찍 오고 성장판이 빨리 닫힐 위험이 있습니다. 즉, 당장 키가 큰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성장 기간이 충분히 유지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호르몬 억제제(사춘기 억제 주사)는 말 그대로 사춘기가 너무 빨리 진행될 때 이를 늦추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는 보통

✅ 성호르몬 수치가 (LH/FSH)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때

✅ 2차 성징이 여아 만8세, 남아 만9세 이전에 나타날 때

✅ 성장판 골 연령이 실제 연령보다 2년 이상 빠를 때


지금 아이는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라고 하셨으니, 현재로서는 주사를 꼭 맞아야 할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주사 치료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만큼,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성장 치료를 할 때 단순히 키를 키우는 게 아니라, 성장판이 최대한 오래 열려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 성장판 자극 & 성장호르몬 활성화 → 성장판이 너무 빨리 닫히지 않도록 조절

✔ 뼈 성장과 혈액순환 개선 → 성장판으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해 성장을 돕는 역할

✔ 사춘기 진행 속도 조절 → 성호르몬이 과하게 활성화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춤

✔ 소화력 및 영양 흡수력 개선 →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보조


특히, 뼈 나이가 빠른 경우에는 ‘성장판을 보호하면서 성장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성장판을 잘 관리하면, 현재 예상 키보다 더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 아이의 상태를 봤을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게 더 좋을지 정리해 볼게요.


💡 성호르몬 억제제를 맞는 게 좋은 경우

현재 2차 성징(가슴 발달, 변성기 등)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성장호르몬 수치보다 성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있다.

뼈 나이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성장판이 예상보다 빨리 닫힐 가능성이 높다.


💡 한방 치료로 관리하는 게 좋은 경우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고, 뼈 나이만 조금 빠른 상태이다.

최종 키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장판을 보호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싶다.

성호르몬 억제 주사 없이 성장호르몬이 최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현재 아이는 사춘기 진행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바로 맞기보다는 먼저 한방 치료를 통해 성장 환경을 최적화하는 방향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성조숙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뼈 나이가 빠르다면 지금부터 최대한 성장판을 보호하면서 키 성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금 상태에서는 성호르몬 억제제를 무조건 맞아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 한방 치료를 통해 성장판을 관리하고, 성장호르몬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사춘기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경우, 이후에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검토하면 됩니다.


성장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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