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비염이 매년 더 심해지고 코막힘이 너무 심해서 목도 아프네요.(양천구 신정동 30대중반/여 알레르기 비염)
2023.03.16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현재 질문자님은 코 속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원인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비염증상이 알레르기 약(항히스타민제)과 코스프레이로 치료되지 않았다면
염증원인을 외부 먼지나 꽃가루에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체내 불균형증상에서 찾고 해결하여 열, 특히 머리 부분으로의 과잉 열을 해소해 점막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통 비염을 갖고 있는 분들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대표적인 3가지 증상을 겪게 됩니다.
계절이나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재채기와 콧물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환절기 비염에서 점차 만성적인 비염으로 진행된 환자분들 중
유독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고 해결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수면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건조하고 코가 마르는 느낌, 코가 막히는 증상과 함께 코에서 비릿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비염, 그 중에서도 건조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건조성 비염일까?]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건조성 비염 여부의 대략적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래 8가지 항목 중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건조성 비염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1. 코가 자주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2. 재채기, 콧물, 간지러움 등보다 코막힘이 가장 불편하다
3. 코가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4. 코 안에 마른 코딱지가 잘 생긴다.
5. 코에서 담배냄새, 탄 냄새 등 악취가 종종 느껴진다.
6. 안구건조증이 있다.
7. 목감기나 편도염이 자주 걸린다
8. 마른기침이 자주 나거나 목에 이물감이 있다.
해당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비염 환자분들은 "저는 한쪽 코로만 숨을 쉬어요" , "코가 막혀서 자꾸 입으로 숨을 쉬어요" 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대체로 계절과 상관없이 평상시에도 유독 '코막힘'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 되고 코가 답답한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습니다.
호흡의 불편감, 만성적인 두통, 수면장애 외에도 겨울과 같은 날씨가 건조하고 히터나 난방을 트는 시기에는 코가 매울 정도로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분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처방받은 약과 연고를 사용해 보아도,
식염수 코 세척 ·비염 스프레이 ·바세린 바르기 등 코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관리를 지속해도 건조감과 코막힘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코에 나타난 증상이니까' '나는 원래 비염이 있으니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로지 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지 못하므로 나아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건조비염 = 단순히 코만의 문제가 아니고 신체 전반의 문제]
건조 비염은 비강 점막이 정상적으로 습도를 조절하지 못해 코 점막이 위축되어 발생하는 비염입니다.
그런데 이런 환자분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코 점막만 건조한 것이 아니라 구강 및 인후두부, 신체 다른 점막까지도 건조한 경향이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잦은 감기, 마른기침, 목이물감, 음부소양증 등)
신체 전반적으로 수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아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만성화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비염으로 불편한 증상 자체는 코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신체 전반적으로 점막이 건조한 증상이 동반되므로 이러한 증상도 함께 고려해서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두통의 원인 - '수분대사장애'를 치료해야]
건조 비염과 같이 코 점막 외에 눈·입 등 두면부의 점막이 전체적으로 건조한, 수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수분대사장애가 있으면 수분대사를 원활히하여 점막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수분대사장애를 일으키는 요인 중 대표적으로 ‘수면장애’가 있으며, 이런 경우 수면장애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가 답답하고 막히니까 잠을 잘 못자겠어요" 라며 코가 답답하고 막하는 비염증상 때문에 잠에 쉽게 들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오는 피로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증상이 경미하여 그동안 눈치 채지 못했을 뿐 실은 이전부터 수면장애가 있어왔고 그것이 코막힘, 두통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면장애 Check List]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수면장애 여부의 대략적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래 6가지 항목 중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수면장애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1. 잘 때 코를 곤다 (함께 자는 사람이 나의 코골이 소리에 힘들어 한다)
2. 책이나 TV를 볼 때, 일이나 운전할 때 졸음을 참기 어렵다
3.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고 몸의 피로가 안 풀리며 활력이 없다
4. 6~8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도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하다
5. 수면 중에 자주 깨며 다시 잠들기 어렵다
6. 잠 드는데 2~30분 넘게 걸리는 날이 많다
위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면장애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극심한 불면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몸이 무겁거나 피로가 느껴져 잠을 푹 자보아도 잠을 자는 것으로는 피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반복되면 수면장애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미한 증상이더라도 수면장애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두면부로 열이 잘 오르고 점막이 건조해져 비염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일어나는 생체활동이 있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세포에서는 탈수가 일어나고 신경에서는 열이 발생하게 되어있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면, 체내 열이 잘 오르고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 관리를 해도 피부로 열이 잘 뜨고 건조해지게 됩니다.
원래도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코가 막힌 것인데 코막힘 때문에 숙면이 더 어려워지면서 코막힘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또한 점막의 기능이 이미 손상되고 열에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고 두면부의 열을 낮추기 위해서도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체내 수분대사 장애를 일으켜 점막의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치료해야합니다.
그래서 비염의 치료를 위한 점막 기능의 회복에 약과 주사 외에도 한의학적 치료 또한 가능한 것입니다.
염증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한 원인을 파악한 후 하비갑개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촉촉한 내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 진행(+면역력 향상 치료),코 안의 환경을 적절하게 조성해 주어 이전보다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꽉 막힌 코막힘, 코의 답답한 느낌 등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업상(업무상, 학생이어서 등) 불가피하게 문제가 되는 유발요인의 교정이 어려운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유발된 염증의 원인이 되는 증상(유발된 피로감, 역류성식도염, 소화불량 등)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면서 면역력 회복을 돕게 되면 일을 하는 동안에는 생활습관 관리를 완벽히 하지 못하더라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교정에 성공하게 되면 예를 들어 평소 심한 코골이가 있던 분은 코골이 증상이 함께 해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면장애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매커니즘으로 건조 비염이 발생한 경우 치료를 위해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 신체 불균형 증상 또한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정밀진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는 체내 어떠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어떠한 유형의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 건조성 비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리법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1. 하루 1~2회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너무 자주 세척하면 오히려 건조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하루 최대 3회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2. 바세린으로 코 내부 얇게 보습하기
3. 가습기로 실내 습도 50% 이상으로 맞추기
4. 규칙적으로 잠 자기
5. 실내 환기 하루 1번은 꼭 시키기
6. 주 3~4회는 꼭 운동하기
7. 하루 1.5리터 이상 물 마시기
8. 맵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9.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피하고 따뜻한 물 마시기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