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사람 코골이 있을 수 있나요? (서울 30대 초반/여 코골이)
2023.12.28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신홍범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면 뚱뚱한 사람들이 떠오르시죠?
뚱뚱하고 배 나오고, 목이 짧고 목이 굵고 그런 분들 대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많습니다. 저도 클리닉에서 그런 분들을 참 많이 뵙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마르신 편인데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그래서 오시고 또 생각보다 엄청나게 심한 분들이 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수면 무호흡증이 심한 분들이 있어요. 제가 한 시간에 50회, 한 시간에 70회 가까이 숨을 안 쉬는 분도 봤습니다.
상당히 마르신 편인데요. 또 이게 어떻게 나타나는거냐?
일반적으로 우리가 뚱뚱할 때, 뚱뚱한 분들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이 많아지는 이유는 살이 찌면 기도 조직에 있는 기도 조직 안 부분으로 지방이 쌓이면서 기도가 좁아집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을 통과할 때 소리가 나는 거고 숨이 막히게 되는 거죠. 이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기본 원리고요.
또 살이 찌면 혀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기도가 더 잘 막히게 됩니다. 그러면 그런 분들이 살이 빠지면 대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좋아지거든요.
그러니까 마른 사람들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거의 없어야겠죠. 그런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기도가 얼마나 좁냐라는 거죠.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좁으면 그 좁은 공간이 떨면서 소리를 내고 막히기도 쉬운 겁니다. 넓으면 잘 안 막히겠죠. 마르신 분들 중에 일단 얼굴이 작으신 분들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래턱이 작으신 분들이 그래요. 아래턱이 작으면 아래턱 안에 혀가 들어가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혀가 커지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두껍게 되어 있는 혀가 기도 뒤로 넘어가면서 기도를 막아버리는 거죠.
그 과정에서 코골이도 생기고 수면무호흡도 생기는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요, 그렇게 얼굴이 작지 않아요. 혀도 그렇게 크지 않아요. 살도 찌지 않았어요.
그런 분들 중에도 코를 골다가 숨이 막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기도를 버티는 조직자체가 약하기 때문이에요. 기도라는게 신체 조직으로 되어 있는 파이프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조직이 탄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버티지를 못하고 그냥 찌그러져서 막히는 겁니다.
이럴 경우에는 처음에 진료를 할 때 육안으로 봐도 코골이 무호흡이 없을 것 같아요. 근데 환자분들은 그렇게 말씀을 하시죠.
그래서 이제 검사를 해보면 생각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떤 치료를 해야 될까요?
사실 편도가 크다든지 목젖이 아주 길다든지 이래서 생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경우에는 수술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기도 자체에 버티는 힘이 약해서 막히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수술로 제거할 조직이 없어요. 그 자체가 힘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양압기를 이용해서 바람을 불어넣어서 기도를 확보해줘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얼굴이 작다든지 그런 경우 혀가 상대적으로 크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사실은 수술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당히 큰 수술을 해야 되죠.
아래턱을 확장시키는 것, 뼈를 잘라내서 벌리는 그런 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고 혀를 축소시켜야 되는데 우리가 혀를 많이 줄이기가 어렵습니다.
수술적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도 생기고 그래서 이런 경우에도 양압기 치료가 적절하죠.
그리고 체중이 늘어서 생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도 일단은 양압기를 이용해서 기도를 확보하고 그 상태에서 이제 체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피곤하고 또 의욕도 떨어지고 해서 낮에 운동을 하기 힘들고 또 우리 몸에서 살이 찌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그래서 자꾸 먹고 싶어요. 그러니까 식사의 양을 줄이기도 힘들고 살이 빠지기도 어려운 환경이 되죠.
그래서 정리하면 마른 사람한테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수 있다. 기도에 힘이 없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양압기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023.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