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H 비오틴 복용하면? (경남 30대 초반/여 복용)

2025.05.09

탈모가 걱정돼서 비오틴 영양제를 따로 챙겨 먹고 있어요. 머리카락에 좋다고 하니까 한 달 전부터 매일 한 알씩 꾸준히 먹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 얼굴에 여드름처럼 뭔가가 자꾸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트러블이 잘 안 나는 피부인데도 계속 나니까 이게 혹시 비오틴 때문인가 싶어서요. 찾아보니까 비오틴이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서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글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복용을 계속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되고, 이걸 중단하면 피부가 다시 돌아올지도 궁금하고요. 원래는 머리카락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피부가 더 신경 쓰이는 상황이 돼버려서요. 영양제라는 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오틴 복용하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있는 건지, 복용을 조절하는 게 나을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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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정다혜입니다.

비오틴은 일반적으로 '비타민 H' 또는 'B7'로 알려진 수용성 비타민으로, 머리카락과 손톱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탈모 걱정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실제로 일부 사람들에겐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 트러블, 특히 턱 주변이나 볼에 여드름처럼 생기는 염증성 여드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비오틴이 체내 비타민 B5(판토텐산)와 흡수 경로에서 경쟁하는 특성이 있어서,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상대적으로 B5가 부족해지고, 그 결과로 피지 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즉, 직접적인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영양소 간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어요.

 

만약 이전에는 잘 나지 않던 트러블이 비오틴 복용을 시작한 이후 뚜렷하게 생기기 시작했다면,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하고 피부 상태를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중단 후 1~2주 내에 트러블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관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또, 굳이 고함량 제품이 아니더라도 음식이나 다른 영양제 등을 통해 간접 섭취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게 좋고요. 만약 머리카락 건강은 챙기되 피부 트러블은 피하고 싶으시다면, B군이 균형 있게 들어 있는 복합비타민제로 대체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영양제는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니, 몸의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면서 조절하는 게 가장 현명한 접근이에요.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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