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만성적인 염증 반응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아토피 피부는 매우 예민합니다.

피부가 극심한 건조감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보습을 하면 오히려 더 따갑고 가렵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그러나 보습 관리는 약해진 피부장벽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도와 가려움 완화 등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보습제는 꼭 고가가 아니어도 됩니다. 사람마다 피부상태가 다르고 아토피가 발생한 원인이 다르고 나타난 증상이 달라 누군가가 써서 좋은 제품이 꼭 나에게도 좋은 제품이지는 않습니다.

어떤 성분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여러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우선 사용했을 때 아토피 피부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아토피 피부는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습제를 발랐을 때 어느 정도의 화끈거림, 간지러움, 미끌거리는 느낌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이 비교적 가장 적게 느껴지는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그러나 관리는 관리일 뿐,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보습 관리와 함께 나에게 맞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시고 나에게 맞는 보습제를 찾아 열심히 발라보아도

내 몸 안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서 염증반응이 계속 돼 피부 장벽이 회복되기도 전에 파괴되면 피부가 싹 마르면서 건조해집니다. 피부가 수분을 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심해집니다. 진물도 더 잘 나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때문에 무엇이 아토피 증상을 유발하고 피부가 건조하게 만들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마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이 실제로는 아토피 증상과 건조감을 개선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속 균형이 깨져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분들은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를 발라보아도 피부가 절대 촉촉해질 수가 없습니다.

-물만 마시면 2~30분 있다가 소변을 보러간다.

-평소에도 1~2시간마다 소변을 본다.

-밤에 물을 마시고 잔 게 아닌데도 소변보느라 꼭 한 두 번씩 깬다.

혹 질문자님께서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계신다면,

‘몸에 수분 충전이 안 되고 그냥 몸을 통과하고만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잔뇨감, 하루에 10번 이상 소변을 보러 가는 빈뇨증, 방광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증상은 더더욱 악화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분들은 한약 치료 등 직접적인 치료를 통해 문제 요인을 반드시 해결해주어야 피부의 건조감이 호전되고 염증 또한 차차 가라앉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누적되어 문제가 된 것인지, 활동량이 많이 줄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된 것인지 등 ‘기존에 갖고 있던 생활습관이나 패턴의 변화’

그리고 이 패턴의 변화가 영향을 미쳐 만들어낸 ‘신체적 문제와 증상’이 무엇이기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소변문제 외에도 자주 대변을 무르게 보는 ‘소화기 문제’를 갖고 있거나

심각한 불면증이 아니더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어 피부점막에서 탈수가 일어나고 열이 발생하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도 극심한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원인과 몸속에 숨어있는 문제는 피부 표면에 드러난 증상만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특정 검사의 결과 값으로 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료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여 꼼꼼하게 환자분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하는 문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원인 파악이 가능할 수 있기에, 정밀 문진을 통한 원인 파악이 나에게 맞는 치료방향을 적용하고 몸 상태에 맞는 관리를 병행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진행해야 더 이상 염증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회복되면서 피부 장벽이 회복되면 더 이상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잡고 있는, 촉촉한 피부 상태로 돌아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점차적으로 가려움이 덜해지고 자연스럽게 긁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어요.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