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과잉활동도 치료방법이 있나요? (마포 공덕 30대 초반/여 불면증)

2024.02.16

밤에 자려고 누우면 생각이 많아 잘 못자는 성격이에요. 우연히 tv보다가 이게 정신적과잉활동이라는 정신질환? 같은거더라고요. 생각이 많다보니 심할 땐 일상생활에서도 생각이 넘쳐나서 힘들어지기 일쑤예요. 한번 어떤 생각에 꽂히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무척 힘들었던 날들도 많고요. 어떤 상황이나 사람이 납득이 될 때까지 생각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생각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또 생각을 하게 돼요. 다른건 그래도 괜찮은데 잠못자는게 너무 힘들어서 지금도 치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또 생각이 멈추질 않아요. 정신과를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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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하루 종일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흘러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무서울 정도로 생각이 멈추지를 않는다’고 표현을 하시는데요.


누워서 자려고 해도 예외는 아니기에 잠자리에 누워도 잠 들기가 어렵고 새벽 2시, 3시까지도 잠이 오지 않는 불면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항상 피곤하고 몸이 찌뿌둥하고 다음날 일을 하려 하면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몽롱합니다.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지죠.


일에 집중 하려해도 집중이 안 됩니다.

피곤하면 피곤한대로 집중이 안 되면 집중이 안 되는대로 또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당연히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대화중에도 떠오르는 생각들에 사회생활도 엉망이죠.


스트레스로 불면증은 더욱 심해지고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들은 현재 질문자님 또한 겪고 계실 상황일 겁니다.




이러한 정신적과잉활동(PESM 증후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어떠한 치료를 선택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적과잉활동 증후군은 특정 정신 질환, 뇌 질환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증상을 포괄한 개념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별도의 치료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평소 이런저런 잡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맞죠.


집중을 잘 못하고 덤벙대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집중을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분명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치료를 해야 할 질환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게 되면,


치료를 받기는 받는데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닌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서 모든 치료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정신적과잉활동으로 인한 결과물인 우울증. 불면증을 치료로 해결하고자 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받고 수면제,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상담, 치료를 아무리 받아보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하십니다.


당연합니다.


물이 나오는 우물은 따로 정해져있는데, 사막에서 땅을 깊게 판다고, 열심히 판다고 물이 나올까요?



정신적과잉활동의 치료는 본질을 이해하고 방향성을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 불면증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입니다. 뿌리가 되는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는 부분이죠.


단순히 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정신적인 문제도,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거나 치료제가 정해져있는 뇌질환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양방, 한방 어떤 치료법도 선택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그 뿌리가 되는 문제가 몸 안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오히려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정신적과잉활동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성인 ADHD 증상이 동반되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두질환은 치료방향에 있어 매우 상반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신적과잉활동(PESM증후군)의 경우는 예민함을 누그러뜨려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성인 ADHD의 경우는 각성을 시켜주어야 하죠.


때문에 치료를 진행할 때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쪽에만 치우친 치료를 하게 될 경우 다른 한쪽에 해당하는 증상이 영향을 받게 되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긴장이 심해질 때마다 악화되었던 소화불량 문제, 쉽게 긴장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각이 줄어든 후 불면증이 호전되면서 제 시간에 잠들 수 있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지던 증상이 호전되었던 환자분,


지나친 강박과 긴장으로 생긴 빈뇨, 급박뇨 문제를 치료하면서 입면시간이 단축된 후 불면증과 다음날 만성적인 피로로 몽롱하던 증상이 개선되었던 환자분과 같이


정신적과잉활동과 ADHD간의 교집합,

이 둘을 공통으로 관통하는 핵심 원인에 집중하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따로 정신적과잉활동과 성인 ADHD 관련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님에도 일상생활 속 불편감을 유발하고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던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되는 포인트를 명확히 밝혀 나에게 맞는 치료를 해줄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알고 선택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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