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피부가 가렵고 검게 착색됐어요 (강남 신사동 20대 후반/남 낭습증)

2024.05.05

군대 갔다 와서 부터인거 같아요. 고환피부가 자주 가렵길래 병원 갔더니 습진이라고 해서 스테로이드랑 항진균제 섞인 연고 처방 받았어요. 연고 계속 바르고, 팬티도 사각만 입고 다녔는데 날씨가 습해서 그런지 습관적으로 가려워 긁었더니 고환피부색깔이 이상해 졌어요. 샤워도 잘하고 잘 말려주는데도 그닥 효과는 없는 거 같아요. 진물 날땐 냄새도 좀 그렇고.. 고환도 좀 축축해요 피부가 비닐처럼 얇아져서 그런지 속옷이 스치면 따가운 거 같아요. 연고를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도 궁금하고 고환피부가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올까요??
  • #고환습진
  • #고환가려움
  • #남자생식기가려움증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염증을 억제하는 연고나 약물로 치료를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고환피부의 가려움증, 건조증 등의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태시라면,


고환 습진(아토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렇게 되면 기존에 받고 있던 것과는 치료가 완전히 달라지셔야 합니다.





고환습진은 쉽게 말해 질문자님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있다는 의미입니다.



땀이 축축하게 나고 잘 마르지 않는 부위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이


사타구니, 고환, 생식기 부위가 습한 환경이 형성되어 피부가 습하고 짓무르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체액이 많이 나오거나 분비물이 찔끔찔끔 나오게 만드는 신체 문제가 있어 증상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낭습증' 이라는 사타구니, 하복부 부위 계속해서 땀이 차는 증상과도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변이 종종 무르게 나오거나 잔변감이 남아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잔뇨감으로 소변을 시원하지 않게 보거나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자주 본다면


점차적으로 항문, 회음부, 생식기, 사타구니 쪽으로 습한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지루 등 성기능 저하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고환 뿐 아니라 생식기 주변으로 찝찝한 느낌이 나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케이스의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1) 위장장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2)수면의 질이 좋지 않거나

3) 비염, 후비루 등으로 호흡기가 약한 것이


결과적으로 가려움증, 각질, 진물을 유발함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태생적인 문제거나


위궤양이나 대장 용종과 같은 특정 장기에 실질적인 문제가 관찰되는 등


건강 검진 상 발견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학업이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받는 스트레스, 과로로 무리하여 피곤함이 일상이 된 생활패턴 등이 누적되면서


조금씩 대변이나 소변, 생식기 분비물, 배출되는 땀의 상태가 달라지게 만들면서 고환 습진의 원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반대로 나는 고환피부가 너무나 건조하고 가렵다는 분들,


처음에는 습하고 찝찝한 느낌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었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고환부위가 정말 엄청나게 건조해서 로션을 발라보아도 바로 흡수가 되어버리는 것 같고


각질 또한 엄청 나 팬티 안에, 정장 바지 안에 까지 떨어져있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겪고 있는 증상에 차이가 있어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인 듯 오해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습진’ 으로 인한 증상들로,


이렇게 건조함이 문제가 되는 분들이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발생한 문제인 줄 알고 증상을 방치하다보면


고환피부가 건조해 주름을 따라 갈라지면서 아무리 보습을 하려 해도 건조감이 지속되고, 마치 건선처럼 각질이 고환피부를 뒤덮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조하고 갈라진 부위에서 진물이 나다 그 자리에 딱지가 지고, 그 딱지가 긁다가 각질과 함께 떨어지면서 다시 진물 나고 각질의 범위까지 넓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려는 보상작용으로 진물의 양이 급증하는 경우도 많아 습해서 가려운 케이스의 환자분들보다 유독 진물 증상으로 고생하시기도 합니다.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느껴지시는 환자분들은

신체 전반적으로 수분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되는데요,


이런 분들은


-평상시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소변도 잘 마렵지 않을뿐더러

-소변을 볼 때 잘 안 나오는 느낌이나 잔뇨감 등 불편감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소변뿐만 아니라 대변 또한 단단하거나 잘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고환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적으로도 수분이 부족해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셔보아도 해당 갈증이 해결되지 않거나 입이나 목이 항상 건조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분들은 특히 '만성적인 피로' , '수면 문제' 와 관련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셔야 합니다.




이처럼 고환습진은 피부 질환이기는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환자분들의 몸속부터 자세히 살펴보면,

고환 피부를 습하게 만들거나 건조하게 만드는 몸의 건강 상태·생활습관 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잘 쉬고 잘 먹고 운동하는 일반적인 면역관리라고 알려진 것들을 하면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만 발라도 몸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피부를 회복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나


연고로 치료를 해보아도 '나는 일시적으로만 좋아지지 다시 재발 한다' , '나는 연고를 사용해도 좋아지지도 않는다' 하시는 분들은


몸의 문제, 건강적인 문제부터 해결을 해주셔야 자연스럽게 고환 피부에 나타난 증상들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약과 연고 치료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나도록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치료를 시작한지 세 달이 지나도록 치료가 종료되지 못하고 있다면


몸 안에서부터 고장 나고 손상되어 문제가 시작된 부분이 있고,

이것이 이미 상당히 오랜 기간 진행되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과 연고로 치료되지 않던 고환습진 문제를 한의원에서 한약으로 치료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이며,


질문자님 또한 고려해보셔야 하는 치료법일 수 있습니다.





잔뇨감, 잔변감과 같은 배변 및 배뇨장애 문제, 또는 배에 계속 가스가 차는 것 같은 장 건강 약화를 한약으로 치료하자 증상이 호전되기도


너무 피곤해 매일 아침 좀비처럼 출근하거나

자주 몸이 찌뿌둥하면서 오후 내내 졸음이 쏟아지고 힘이 빠지는 듯한 탈력감을 느끼시던 분들이


한약으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열이 잡히고 염증반응이 잡힐 때까지 직접적으로 피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서서히 가려움, 각질이 잡히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시는 경우가 있듯이


이처럼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하면

고환습진으로 인한 피부질환 문제를 치료하고 더 나아가 재발까지도 방지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대로 현재 나의 상태에 맞지 않는 치료와 관리를 거듭하면서

시간이 지나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지시기 전에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빠르게 시작하시기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4.05.05

채널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