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뒤쪽이 아픈데 뭐가 문제일까요? (경남 30대 초반/남 뒤쪽)
2025.04.11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성실희입니다.
무릎 뒤쪽이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 겪어보신 분들은 그 불편함이 참 애매하다는 걸 아실 거예요. 아프다고 하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괜찮다고 넘기기엔 자꾸 신경 쓰이고요. 무릎 앞쪽이나 측면 통증과는 달리, 무릎 뒤쪽의 뻐근함은 다양한 원인이 겹쳐 있을 수 있어서 좀 더 세심하게 접근하는 게 좋아요.
우선,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햄스트링 근육(허벅지 뒤쪽 근육)의 긴장이나 유연성 저하예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많거나, 스트레칭을 잘 안 하시는 분들은 이 부위가 쉽게 뭉치고 짧아지면서 무릎 뒤쪽을 당기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더 뻐근하게 느껴지는 경우라면, 근육 긴장에서 오는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단순한 근육 문제 외에도, 무릎 뒤쪽 관절막이나 인대, 또는 반월상연골 손상이 있을 때도 무릎 뒤쪽에 묵직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을 구부릴 때마다 뒤쪽에서 눌리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불편한 경우가 많아요. 또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게 바로 ‘베이커 낭종’(Baker's cyst)이라는 건데요, 무릎 관절 내에 염증성 액체가 고여서 무릎 뒤쪽에 주머니처럼 생기는 낭종이에요. 딱히 겉에서 튀어나오지 않아도 내부에서 묵직한 압박감을 줄 수 있고, 무릎을 펼 때 당기는 느낌을 유발하기도 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혈관 문제도 가능하긴 해요. 하지정맥류나 깊은 정맥 혈전증(DVT) 같은 질환도 드물지만 무릎 뒤쪽이나 종아리 쪽에 묵직함과 압박감을 줄 수 있어서, 특히 붓거나 열감이 동반된다면 혈관 초음파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검사를 고려하신다면, 단순 엑스레이보다는 무릎 초음파나 MRI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구조적인 문제나 연골, 인대, 낭종 등을 확인하기에 적합하고, 의사 선생님도 통증 위치와 양상을 토대로 좀 더 정밀한 검사를 권하실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무릎 뒤쪽의 당김은 근육 긴장부터 관절 내부 구조, 드물게는 혈관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 번쯤은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 등으로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처럼 증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살펴보시는 태도가 무릎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에요.
더 궁금하신 점이나 다른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202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