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나건호입니다.

팔에 발생한 피부질환에 대해서 문의주셨네요.

올려주신 사진상으로 보면 모공각화증이 맞습니다.

모공각화증은 일명 '닭살'이라고 부르는 피부질환인데요,

전체 인구의 약 40% 정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모공각화증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하는 유전성 피부질환인데요,

보통 사춘기 시절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절에 발생해서 20~30세에 더욱 악화되고

40세 이후 중장년층에서 서서히 증상이 완화되거나 소실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이 제 때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올려주신 사진에서처럼

모공 입구에 쌓인 각질이 모공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해서 모공이 붉거나 거무스름하게 착색이 될 수 있습니다.

팔에 발생한 모공각화증을 가끔 팔여드름으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공각화증이나 여드름이나 각질에 의한 모공의 폐색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모공각화증은 단순히 각질의 증식에 의해서 모공이 거칠에 느껴진다는 증상 정도에 그치지만,

여드름은 각질에 의해서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저류되어 면포라고 부르는 '피지덩어리'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모공각화증과 다릅니다.

하지만, 모공각화증이나 여드름이나 치료방법은 동일합니다.

한의의료기관에서 일반적으로 시술하는 미세침을 이용한 천연필링 시술은,

모공 입구에 과도하게 증식된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선을 위축시켜 피지분비를 저하시키며

염증으로 인한 홍반, 색소침착을 재생시켜 두 질환에 모두 효과적입니다.

각질연화제나 각질용해성분의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모공각화증의 예방적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치료목적으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서 모공각화증 또는 여드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기간, 적정 횟수로 시술 받으신다면 충분히 좋아지는 질환이니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모공각화증과의 감별을 위해 팔 여드름 사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