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아리 입니다.

일단 어린이 장염에 대해 간략하게 개괄적으로 말씀드리고 나서 몇가지 주의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급성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 혹은 원충(기생충)에 의한 감염입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무더워서 음식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을 포함한 세균성 장염이 많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가을이나 겨울에 흔하고 여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장염에 걸려서 설사가 지속되면 아기들은 탈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해주셔야 합니다.

심한 탈수라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쇽이 와서 사망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간 설사를 심하게 하면, 영양상태, 성장상태가 나빠질 뿐 아니라 경기(驚氣)가 올 수 있습니다.

만2-3세 이하의 어린 아기들에게는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흔하며, 특히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문제입니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출생후 만3세가 될 때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걸린다고 합니다.

이때의 증상은 구토 증세가 먼저 나타나고, 이어서 담황색 또는 흰색의 물설사를 하는데 점액성 물질이 섞여있지만 피가 섞여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설사 증세가 2-6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타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아이의 설사 양상은 코같은 점액이 나오고 피도 섞여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양상은 바이러스성 장염보다는 세균성 장염에서 흔히 보입니다.

쉬겔라, 장염 비브리오, 캄필로박터 등에 의한 세균성 장염에서 환자는 초기에 물같은 설사를 하다가 몇시간이나 며칠후에 피가 섞인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에서 설사를 2-7일정도 앓게 되지만, 치료를 받더라도 1주일 이상 앓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열도 없고 잘먹고 잘 노는 편이라고 하니, 장염이 나아가는 중이라고 생각되며, 너무 초조하게 걱정하지 마시고 여유있게 충분히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장염에 걸렸을 때 어떤 음식을 먹으면 빨리 낫는가를 문의하시는 어머님들이 굉장히 많은데 어떤 음식을 피하고 가려서 먹여야 하는가에 대해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이 훨씬 더 장염 치료에 중요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찬 음료, 카페인 음료 같은 것은 장염상태에 있는 아기들의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십시오.

생우유도 피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돌전이고, 우유알레르기가 있으니 물론, 아기에게 생우유를 당연히 주시지 않고 계시겠지요? )

일단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서 아이의 장염 상황에 맞는 조치를 시행해 주셨을테니까 혹시라도 ‘아이 상태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나타나는 것 같다’ 고 의심이 되시면 바로 진료받은 병원의 선생님을 찾아가셔서 문의를 하시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자주 반복되는 장염 증세"는 소화기 허약아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므로 어느 정도 증세가 가라앉은 다음에 소아 전문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 진찰을 의뢰하신 다음 적절한 처방을 받도록 하시는 것도 장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