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0대초반/여 광장공포증(공황장애), 얼마전부터 사람들로 꽉찬 지하철 안에 있으면 가슴이 막 답답하고 너무 괴롭습니다.

2019.12.14

최근에 강남으로 이사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얼마전부터 사람들로 꽉찬 지하철 안에 있으면 가슴이 막 답답하고 여기서 당장 나가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고 막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듭니다. 막 그런 생각이 들면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질 것 같습니다. 매번 지하철을 탈 때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미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하철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네요.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주변에서 병원에 가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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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위영만입니다.

사람이 많은 거리나 상점, 밀폐된 공간(터널, 다리, 엘리베이터), 또는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운송수단(지하철, 버스, 기차) 같은 곳에서 불안을 느끼고 피하려는 것을 광장공포증(임소공포증)이라고 합니다.

- 광장공포증 환자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나 불안을 느낍니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예, 자동차, 버스, 기차, 배, 비행기)

2. 열린 공간에 있는 것(예, 주차장, 시장, 다리)

3.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예, 상점, 공연장, 영화관)

4. 줄을 서 있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5. 집 밖에 혼자 있는 것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심한 불안과 함께 교감신경계가 흥분되기 때문에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숨이 빨라지고,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리며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2/3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장공포증 환자에게서 공황발작 증상들이 자주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광장공포증을 경계(驚悸), 정충(怔忡), 공경(恐驚), 초려(焦慮) 등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광장공포증의 원인과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판별하기 위해 체질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스트레스검사, 뇌기능검사, 체성분검사 등을 실시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이 결정됩니다.

한방치료의 장점은 뇌 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하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뇌 스스로 자신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졸리고 살이 찌고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훨씬 적어서 근본치료가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한약(맞춤탕제나 농축환제)을 복용하면서 약침, 전침, 뜸, 경추추나요법, 기공훈련 등을 병행합니다.

아울러 불안한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적응하도록 돕는 인지행동요법을 시행하면 좋을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병력, 진찰 상태를 알 수 없어 간단하게 답변 드리는 점 양해바라며,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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