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40대초반/남 가슴통중, 왼쪽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와요.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지만 답답하면서 조여오는 느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9.12.28

올해 초에 자려고 누웠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면서 조여오는 통증이 있었습니다. 응급실에 가서 심장 관련 검사를 모두 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 이후 한달에 한두번 정도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처음처럼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지만 답답하면서 조여오는 느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개월전에는 심장에 관련된 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검사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최근에 느낀 것은 누우면 확실이 답답함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 증상때문에 요즘은 술을 안마시는데 이전에는 술을 자주 마신 적이 있습니다. 담적병에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 #가슴통증
  • #역류성식도염
  • #흉통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삼기입니다.

가슴쪽으로 답답하고 조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일단은 심장쪽을 걱정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심장의 문제보다는 위장과 관련하여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위장에서 식도쪽으로 역류하는 증상이 나타날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거나 통증양상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제생각에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증상이 나타났다기 보다는 이전부터 안좋은 식생활 패턴으로 인해 위장이 조금씩 안좋아지거나 역류하는 현상이 점차 진행되면서 식도쪽에 압력이 세지는 상황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식도는 목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슴을 지나 명치까지 이어지는 긴 파이프 같은 기관 입니다.

입에서 씹어서 삼킨 음식이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전달되는 구조이기때문에 식도는 음식을 통과시킬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비어있어야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과식이나 과음을 하거나, 식후에 바로 눕거나 혹은 위장의 운동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위장이 들어온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고 소화시킨 음식을 십이지장쪽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기때문에 식후에 가스가 많이 차게 되고 이 가스가 위장에서 잘 배출이 안되면 식도쪽으로 역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비워져있어야하는 식도쪽으로 압력이 세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워있을때 이러한 답답함이 심해진다면 식후에 바로 눕거나 늦게까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치료의 포인트는 심장이나 식도가 아닌 위장을 치료해주는 것입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과식이나 과음을 피하시고 식후에 바로 눕거나 먹고 바로 잠드는 등의 패턴은 피해주시고, 진료를 통해서 현재 위장 상태를 잘 파악한 후에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좋은 치료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2019.12.28

채널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