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4세/여 두드러기, 닭고기를 먹자마자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그뒤로도 모기 물린 듯 올라오곤합니다.

2019.01.12

수고 많으십니다. 한 달 전 쯤,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밤에 시켰던 치킨을 아이가 먹었습니다. 닭고기를 먹자 마자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병원에 가니까 알레르기 약을 처방해 주셨고, 혹 식중독이 아닐까 여쭤봤더니 식중독이면 벌써 토하고 설사했을꺼라고 알레르기 반응일 듯 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뒤로도 처음처럼은 아니지만 간혹 작게 모기 물린 듯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빵을 한입 먹자마자 얼굴부터 다리까지 다 두드러기가 올라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에도 조금씩 올라와있고, 종일 들어갔다 나왔다를 계속 반복하네요. 참고로 며칠전 알레르기(피검사) 검사를 했었는데, 밀가루와 닭고기는 반응이 없다고 나왔고, 약간씩 반응이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 정도의 수치는 의학적으로 봤을때 알레르기가 있다라고는 말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보통 두드러기는 6주정도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책에서 본 듯 한데요. 그래도 이런 경우에 만성화될 걸 대비해서 진료를 받아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음식 조절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재경입니다.

OO이가 한 달 전쯤에 치킨을 먹고 온 몸에 두드러기 증세가 올라왔었고 어제도 빵을 한 입 먹자마자 다시 전신에 걸쳐서 두드러기 반응이 생겨난 상황이라서 많이 염려스럽게 생각되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며칠 전에 알러지 검사를 받아 보게 하셨는데, 검사상으로는 밀가루나 닭고기 등에는 별다르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으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다른 특별한 알러지 인자가 개입된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두드러기 증세가 그것도 전신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서 고민스러우신 마음에 이렇게 상담글을 올려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는 OO이 어머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 글로서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 저로서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꼭 다연이 어머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한의학에서 예전에 담마진 또는 은진이라고 불렀던 두드러기는 엄마나 아빠 그리고 자녀들이 대부분 한 번 쯤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통계적으로는 20%정도의 아이에게 두드러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두드러기의 증세는 잘 아시는 데로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약간 창백하면서 붉게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그 모양은 마치 불규칙한 지도 모양이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지요.

또한 두드러기는 불과 몇 십 분 사이에 나왔다가 들어가기도 하고 장소가 옮겨가기도 합니다.

엄마들 중에는 두드러기가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는데 두드러기는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와 놀아도 상관없습니다.

피부가 알레르겐에 접촉이 되면 과민반응에 의해 피부의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이란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서와 같이 이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입니다.

히스타민이 피부의 수용체를 자극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동맥 또한 확장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붉은 반점이 생겨나고 체액이 새어나가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 입니다.

히스타민에 의해 가려움증도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피부의 2번째 층인 진피층에서 발생하며 두드러기는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의 두드러기는 엄마들이 둔감해져서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합니다만 두드러기도 심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얼굴에 생긴 두드러기가 바로 응급한 경우입니다.

이렇게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아이가 호흡까지도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즉,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면 쌕쌕거리거나 말하는 것과 음식 먹는 것을 힘들어할 때가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입니다.

좀 어려운 이야기지만 두드러기의 원인이 자신의 몸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하지만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조사가 필요하며 환자는 자신이 증세에 대한 자세한 관련기록을 주치의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좀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면 한의학적으로는 풍열, 풍한, 풍열, 혈어, 장위적열, 기혈양허 등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특별히 어떤 것이 원인인지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드러난 두드러기라고 하더라도 원인은 이전부터 몸에 축적된 여러가지 요인들이 역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드러나는 상태로 볼 수 있으므로 치료와 호전 반응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치료 및 관리 기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 조절을 하면서 지켜보기 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진찰과 처방을 받게 하시는 것이 OO이 건강을 위해 더욱 바람직스러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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