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32세/여 양치질후 입냄새, 하루에 양치질을 다섯 번씩이나 하는데도 입냄새가 계속 나요.

2019.01.17

하루에 양치질을 다섯 번씩이나 하는데도 왜 입냄새가 계속 나는 건지, 이빨을 닦아도 그때뿐이고 금방 입이 텁텁해지고 냄새가 다시 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준명입니다.

“틈만 나면 이빨을 닦는데도 10-20분 지나면 다시 똑같아진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양치질을 해도 바로 냄새가 나고 입이 텁텁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입냄새의 원인이 구강의 문제가 아닌 경우입니다.

식사 후 음식물의 잔사 때문에 발생하는 냄새나 구강이 불결해서 발생하는 냄새는 대개 양치질을 하면 줄어듭니다.

하지만 입마름, 백태 증가 등의 증상은 양치질을 해도 다시 발생을 하게 되므로 양치질만으로는 호전 되지 않습니다.

또한 속에서 역류되는 냄새는 양치질과 무관하게 발생을 합니다.

그러므로 양치질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세한 진료 후에 원인이 되는 증상(입마름, 백태, 역류, 소화장애 등)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합니다.

둘째, 양치질 요령이 잘 못된 경우도 있습니다.

양치질을 오래 하거나 세게 하는 것보다는 방향에 맞춰 이빨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깨끗하게 양치질을 한다는 생각에 치약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구강이 더 빨리 건조해져서 금방 텁텁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혀를 너무 세게 닦아서 상처가 나거나 혀에 치약을 너무 많이 바르는 경우에도 오히려 양치 후 후끈거리고 열감이 생겨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지나치게 감각이 예민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소리나 맛에 집중을 하다보면 평소보다 감각이 예민해지는 경우를 느껴보셨을 겁니다.

지나치게 입냄새에 신경을 쓰다보면 입안의 느낌 역시 과하게 민감해져서 일상적으로 생길 수 있는 텁텁함이나 건조함도 환자에게는 매우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예민하다고 해서 텁텁함, 건조함, 열감 등의 증상을 착각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매우 불편한 증상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심열, 간화, 간기울결 등의 범주에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생지황, 맥문동, 황련 등의 약재가 많이 사용됩니다.

양치를 해도 냄새가 해결 안 되고 입안이 텁텁하다면 본인은 어떤 경우인지 자세한 진료를 받고 꼭 치료하십시오.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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