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준명입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속에서 썩은 냄새가 올라온다는 표현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속에서 썩은 냄새가 올라오는 느낌은 진료 경험 상 아래의 경우에 해당이 될 때가 많습니다.

첫 번째, 식도를 통해 위장의 악취가 직접 역류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호흡이나 구강에서 나는 악취가 안쪽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장과 식도가 만나는 부위인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장에서 위액, 악취, 음식물 등이 올라올 수 있는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시큼한 냄새나 음식물 냄새가 올라오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 썩는 냄새, 하수구 냄새, 시궁창 냄새 등 역한 냄새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소화불량, 속 쓰림, 신물, 트림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소화에 불편함이 없다고 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위장에서 직접 역류가 되는 증상 외에 지나친 다이어트나 잦은 공복상태, 피로나 쇠약 등의 전신 증상이 있을 때도 심한 썩은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에서 역류가 되거나 호흡을 통한 썩은 냄새는 구강에서 유발 되는 증상이 아니므로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냄새는 개선이 되지 않으며, 원인을 치료해야만 증상이 호전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과 발병 양상을 자세히 파악하여 위열, 식적, 비위습열, 비위습담, 비위기허, 위음허, 간열, 간허, 신허 등 한의학적 변증을 하고 그에 맞춰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잇몸의 지속적인 출혈이나 염증이 있을 때도 고기 썩는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잇몸 염증이나 잇몸 출혈은 위열로 보고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몸이 허약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잘 감별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입냄새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자세하게 진료를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