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세/남 변비, 얼마전 배가 너무아파 응급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변이 가득찼더군요
2019.01.2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승용입니다.
아이들에게 변비는 굉장히 흔한 증상입니다.
더불어 매우 흔하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한번 생기면 쉽게 치료방법을 찾기 무척 어려운 것이 바로 변비입니다.
변비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집에서 어머님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시작해야 합니다.
식생활 개선 작업부터 진행을 해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소아과나 소아 전문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 다른 문제는 없는지 한번쯤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변비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상당히 많은 경우에 별 다른 병이 없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변비는 거의 대부분이라 할 만큼 먹는 것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치즈, 감, 바나나 등 변을 딱딱하게 만드는 음식물들은 당분간 아기의 변비가 해결될 때까지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즙을 낸 사과나 바나나는 변비를 일으키지도 않고 악화시키지도 않습니다.
간혹 밥을 많이 먹이면 변비가 안 생긴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들이 계신데, 쌀밥 자체는 변비를 유발하는 식품이랍니다.
이유식을 진행할 때에도 여러 가지 반찬을 고루 같이 먹이셔야 이 반찬에 들어 있는 섬유질이 변비를 예방해 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야채 주스를 아기들에게 먹이는 것은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과일 역시 그냥 먹는 것이 좋지 쥬스의 형태로 먹는 것은 변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야채나 과일의 섬유질보다는 곡류를 통한 섬유질 섭취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섬유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물이 많이 필요한데, 좀 큰 아이들은 하루 6~8컵 정도로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섬유질이 제 기능을 하게 도와주며 변비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적당한 운동을 해야 장의 운동도 활성화됩니다.
직접 진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비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만을 말씀드리는 데에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예민한 아이들이나 급격한 육아 환경 변화가 있을 때에도 긴장 항진형 또는 경련성 변비가 유발되어, 변이 작고 단단하고 염소 똥처럼 분할된 변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장의 연동 운동의 이상을 초래할 만한 환경적인 변화가 요근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살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비오비타와 같은 정장제를 복용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아기이므로 특정한 약제를 임의로 복용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의하고 복용하도록 하십시오.
한의학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어린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속열이 많은 소양지기(少陽之氣)이기 때문에 평소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열이 많고, 서늘하게 해 주는 것을 좋아하며, 인체의 상부로 땀 배출도 많이 되고, 진액(津液)이 쉽게 소모되어 변비도 잘 걸릴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같은 건조성 피부 질환도 다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소아 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경우라면 이러한 어린이들의 기본 특성에 맞추어서 과잉 항진된 속열을 누그러뜨려주고, 진액 생성을 도와주며, 소화기 계통을 활성화시켜 주는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함으로써 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2019.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