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면서 아토피가 심해졌는데 다이어트 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노원 30대초반/남 아토피)

2020.08.16

현재 32살 직장인입니다. 제가 학생 때는 친구이랑 축구도 하고 헬스도 꾸준히 다녀서 키 175에 몸무게 65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직장 다니면서 피곤해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맛있는 거 먹으면서 풀었더니 몸무게가 점점 늘어서 지금은 85정도네요 근데 제가 어릴 때 아토피가 있다가 어느 순간에 저절로 사라져서 피부 긁거나 하는 것도 없이 잘 살았는데 체중 늘고 나서 갑자기 작년쯤부터 아토피가 재발하고 콜린성두드러기도 같이 나타나더군요. 살이 쪄서 이런게 제 몸에 나타나는거 같은데 다시 운동해서 살이 빠지면 몸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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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살이 찐 것이 아토피의 원인인지를 궁금해하고 계신데요.

비만이 아토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와 비만이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살이 찌면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서로 많이 맞닿아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대부분 살이 찌면 더위를 타거나 땀이 나는 것도 심해지는데 아토피는 땀이 날 때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은 소화기능 상태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완화되기 쉬운데 살이 찌는 과정에서 과식이나 야식 섭취,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등으로 소화기에 무리가 갔을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 단기간 소화기에 무리가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자신이 소화하고 대사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세포듸 7-80%가 위치한 소화기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체중이 많이 늘면서 아토피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진 경우라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아토피 치료와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살이 찌는 것이 아토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아토피가 재발하거나 빼빼 마른 몸인데도 아토피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살이 찐다고 해서 꼭 아토피가 재발하는 것은 아니고 아토피피부염 자체가 만성으로 이어지거나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며, 한동안 증상이 없다가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고 증상이 나타나게 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토피라는 결과물을 유발한 선행요인이 무엇인지를 찾고 개선하는 치료를 추천드립니다.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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